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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장

“전에 말도 없이 아저씨 떠났을 땐 단서 하나 안 남겨줬으면서, 내가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뎠는지 알아? 이젠 너도 겪어봐야 돼! 얌전히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 그때면 마음껏 보고 마음껏 만질 수 있을 테니까!” 고연화가 인상을 팍 구겼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영상통화 해요! 아니면 진짜 화낼 거야!” “착하지? 씻고 푹 쉬게 해줘, 아저씨 오늘 진짜 힘들어서 그래. 영상통화하면 다시 나가서 옷도 입어야 되고 얼굴만 나온다 해도......애송이 너뿐만 아니라 아저씨도 쑥스럽거든?” “......” 힘들다는 소리에 더는 밀어붙이지 않기로 한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요, 그럼 씻어요! 보여주기 싫으면 말지, 보고싶은 생각도 없어졌거든요! 쳇!” 더는 지체하지 않은 채 고연화가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그러면서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고연화다. 허나 방금 전 허태윤의 말투로 미루어 보아 딱히 별 일은 없는 모양이다. 이따가 자기 전에 한번 더 연락해야지. 30분이나 흘렀을까, 고연화는 또 한번 허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듣기만 해도 피곤해 보이는 남자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힘들어 보였고 그런줄로 여긴 고연화는 잘 자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그날 밤, 아저씨가 누군가에게 사정없이 얻어맞는 꿈을 꿨다. 어찌나 격분했던지 나무막대를 들어 그들에게 마구 휘두르는 자신의 모습도 함께...... ...... 이튿날 아침. 양서희는 꼭두새벽부터 사람을 보내 허태윤에게 휠체어를 가져다 주더니 구청으로 가는 차에 그를 태워주도록 했다. 소피아는 차에 타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었지만 일이 이 지경까지 된 상황에 더는 토니안과 허태윤 사이의 모순을 야기시키고 싶지 않았다. 또 화를 못 참은 아빠가 딸 위한답시고 태윤이를 때려 죽일까 봐! 그러니 지금으로선 타협을 택할 수 밖에. 구청으로 향하는 차 안. 여전히 고통에 허덕이는 허태윤은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을 하고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고개를 튼 소피아가 가슴 아파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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