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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장

희망고문을 강제로 끊어내는 허태윤의 말에 소피아가 멋쩍게 웃어보였다. “태윤아, 오해하지 마. 이젠 철회까지 한 마당에 더는 너한테 미련 남기지 않을 거니까! 난 그냥 네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줬으면 하는데, 안 될까?” 벌써 한 번 당했던 허태윤이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뭘?” 소피아가 골치 아픈 표정을 하며 턱을 괴었다. “그러니까 그게......그동안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가 있었거든. 이젠 너 포기했으니까 그 남자랑 잘해보려고.” 듣고만 있던 허태윤이 되려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래, 잘 됐네.” 소피아가 간절한 눈빛으로 연신 눈을 깜박였다. “태윤아, 날 진짜 친구로 생각했으면 한번만 도와주라. 이따가 여기 데리러 온다는데 남자는 남자가 제일 잘 안다잖아. 믿을만한 사람인지, 나한테 진심이긴 한지 네가 봐주면 안 돼?” 그 말에 허태윤이 손목시계를 내려다 봤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소피아에게 상대가 생긴 거라면 토니안도 더 이상 애송이를 건드리진 않겠지. “그러자.” ...... 한편 서울. 허태윤이 고연화에게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비행기 티켓 한 장엔 오늘 오전 열한시 출발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심장이 요동치는 고연화다. 이렇게 빨리 일처리가 끝났나? 오늘 비행기면 내일 이맘때쯤엔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내내 마음 졸이던 게 가라앉으며 고연화가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허나 아저씨가 눈 앞에 오기 전까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뭐가 이렇게 기분이 좋아?” 강준영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곁에 와 앉더니 실눈을 뜨고 장난스레 물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고연화가 다시금 진지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크흠, 기분 좋아 보였어요?” 강준영이 손을 뻗어 고연화의 콧잔등을 톡 건드리며 말했다. “그걸 말이라고 물어? 온 얼굴에 기대가 가득 찼는데. 또 허태윤 그 자식 생각하고 있었지?” 고연화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 채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사장님, 아침밥도 다 먹었는데 출근 안 해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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