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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장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가 고연화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연화야, 전엔 할머니도 잘못한 부분이 많았어. 태윤이랑 소피아가 혼인신고 했던 것도 연화한테 솔직하게 얘기 안 하고. 할머니 용서해다오......” 고연화가 담담하게 할머니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었다. “할머니,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이젠 더는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 일이다. 혼인신고는 아저씨를 만나기 전 진작에 있었던 일이었고 처음엔 둘도 계약관계였으니 따지고 보면 아저씨가 굳이 해명할 필요는 없었던 거다. 물론 그 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긴 했지만...... 할머니가 고연화의 손등을 톡톡 두드려주며 말했다. “연화가 이 할미 탓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연화 없는 동안 태윤이는 툭하면 방에서 멍만 때렸었어, 가뜩이나 말도 없던 애가 말수도 더 적어지고 말이야. 어릴 땐 엄하게 다스리면서 모든 기대를 다 태윤이한테만 쏟아 부었더니 애가 어린 나이에 철이 들면서 성인이 된 뒤론 어지간한 일엔 꿈쩍도 안 하더라고. 유독 연화 너한테만 그래. 기뻐도 슬퍼도 하고 웃고 화 내기도 하는 게 다 네가 있어서 가능했던 거야. 네가 태윤이 상처를 아물게 해줬던 거고. 그런 널 잃으면 태윤이가 살아갈 희망을 잃는 거나 마찬가지잖니! 그러니 연화야, 태윤이 돌아오면 같이 돌아와주렴. 할머니가 기다릴게 응?” 더는 할머니가 근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하기 싫었던 고연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손주 며느리의 확신에 찬 대답에 할머니도 그제야 환히 웃어보였다. “그럼 이젠 연화 방해하지 안 하고 할머니도 가볼게, 영감탱이가 우리 기다리거든! 연화야, 태윤이 오기 전에 무슨 일 생기면 꼭 할머니한테 연락해! 우리 가문은 언제나 뒤에서 연화 지켜주고 있다는 거 잊지 말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고연화는 줄곧 곁에 있던 시누이에게 당부를 남겼다. “윤진아, 할머니 모시고 들어가. 너희 오빠 오기 전엔 네가 두 분 잘 모시고.” “걱정 마요! 내가 잘 모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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