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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장

허태윤이 아니라는 사실에 고연화의 눈가가 순식간에 흐릿해졌다. “그래요,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아 참, 점심 식사는 더 준비해 주세요, 손님이 아마 점심은 먹고 갈 거니까요.” “네, 아가씨.” 공손히 인사를 마친 하인이 자리를 떴고 고연화 역시 아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로 들어오자마자 유영이 제 몸집만한 상자를 끌고 떡하니 서있는 게 보였다. “헤헤, 숙모!”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뭐야 이게? 가출이라도 한 거야?” 유영이 연신 손사래를 쳤다. “그럴리가요! 숙모! 이건 내가 준비한 출산 가방이에요, 숙모 곧 출산 임박이잖아요?” 24인치 캐리어보다도 훨씬 큰 출산 가방을 보며 고연화가 입꼬리를 들썩였다. “내가 벌써 다 준비해 뒀어. 이렇게 바리바리 들고 가봤자 병원에 놓을 자리도 없을 텐데! 환불 받을 만한 건 얼른 환불해!” 자신이 진작에 준비해 둔 것도 있고 강준영 역시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었는데. 유영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숙모, 사실 상자만 내가 준비한 거고 안에 든 건 전부 다 삼촌이 직접 가서 산 거예요!” 고연화가 약간 의외라는 양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 사람이 언제 이런 걸 샀다는 거야?” “이번에 숙모 찾고 나서요, 숙모가 계속 삼촌 얼굴 안 보겠다고 했던 그때...... 삼촌이 몇 번이고 나 데리고 아기 용품점 갔었어요, 뭐든 다 제일 좋은 거로만 사주겠다면서. 그땐 소피아 일 때문에 삼촌이 준 건 안 받아줄 것 같다면서 나한테 맡겨두고 있었던 거예요. 곧 출산 앞두면 그때 주라고, 미리 줬다가 괜히 던져버리게 하지 말라고요!” 저도 모르게 가슴 한 켠이 찌르르 떨려온 고연화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기 둬!” 그 말에 유영이 피식 웃어보였다. “내가 산 거라고 했을 땐 당장 환불하라더니 삼촌이 샀다니까 남겨두라고 하네요 숙모? 역시 숙모는 우리 삼촌 엄청 좋아하는 거였어!” 고연화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도 더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 너희 삼촌은 미우면서도 좋거든!” 유영이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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