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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장

으스러질 듯 손을 꽉 움켜쥐고 있던 강찬양은 결국 참지 못하고 신이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 육호중과 윤혜영이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왔을 때, 고연화는 벌써 산실로 옮겨진 뒤였다. 병실문 앞엔 강준영과 그가 데리고 온 경호원들, 그리고 충격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유영이 있었다. 윤혜영이 한달음에 강준영에게로 달려갔다. “사장님, 저희 보스 지금 어떤가요?” 미간을 잔뜩 찌푸린 강준영은 겉보기엔 덤덤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마음 졸이고 있다. “들어갈 때 벌써 양수가 터져서 무통 주사 맞았어요,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윤혜영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문 앞을 두리번 거렸다. “허 선생님은요? 아직도 안 오셨어요?” 허태윤 생각만 하면 화가 밀려온 강준영이 실망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연락이 안 되네요.” 윤혜영 역시 원망 섞인 눈빛을 한 채 인상을 구겼다. 지금같이 급박한 상황에 얼굴 한 번 내비치지 않는 남자를 보스는 뭐하러 다시 받아주는지 몰라! 똑같이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육호중의 시선은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덜덜 떨고 있는 유영에게 고정돼 있었다.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엔 없었던 터라 육호중은 천천히 유영의 곁에 자리 잡았다. 인기척에 움찔 놀라며 유영이 고개를 들었다...... 육호중이다. 유영이 습관적으로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숙모는 이런 상황이지, 삼촌이랑 정지호는 연락도 안 되지 하는 바람에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아 얼굴이 퉁퉁 부어있어서였다. 육호중이 유영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나지막한 소리로 다독였다. “괜찮아, 별 일 없을 거야. 우리 보스 대단한 사람인 거 알지? 분명 산모도, 아이도 무사할 거라니까.” 육호중의 말은 이상하리만치 불안에 떨던 유영을 진정시켜줬다...... 유영은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근데 우리 삼촌 계속 연락 안 되면 어떡해요? 숙모한텐 지금 누구보다도 삼촌이 필요한데! 혼자 저 안에서 얼마나 무섭겠냐고요! 숙모 병원 오기도 전에 통증에 기절했었어요, 제가 얼마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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