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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장

현재로선 이렇게 말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데 행여 첫째 아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하기라도 한다면 보스가 이성을 잃을 것만 같으니까.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사람 팔자 좋잖아. 전에도 폭발사고로 죽었다더니 멀쩡하게 돌아왔고. 다신 나 속일 사람 아니라는 거 알아.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분명 올 거야. 복도 진짜 쌀쌀하네, 난 들어가야겠다. 가서 그 사람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고연화는 그렇게 터벅터벅 홀로 걸음을 옮겼다......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고연화의 모습에 윤혜영은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보스는 모르겠지, 그 남자가 알 수도 없는 경로로 돌아와서는 첫째 아이를 가로채고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걸. 어쩜 저렇게도 굳건히 믿어줄 수가 있을까...... 더 이상 허태윤을 찾지 못한다면, 첫째 아이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진실을 알리기보단 차라리 허태윤이 그날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게 배신 당했다 생각하는 것보단 덜 가슴 아플 테니까. ...... 3년 뒤. 허성 건설 주주총회. 회의실에 빼곡이 자리잡은 주주들과 텅 빈 상석. 아홉시로 예정된 회의를 30초 앞두고 회의실 문이 활짝 열렸다. 단정한 투피스 정장을 갖춰 입은 앳된 여자 하나가 비서의 안내 하에 걸어 들어와 자연스레 상석에 자리 잡았다. 여자는 주주들 앞에서도 꿀리는 기색 하나 없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모두 참석하셨으면 정식으로 주주총희 시작하죠!” 지난 3년, 허성 건설은 그렇다 할 주주총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40,50대가 대부분인 주주들은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여자를 비웃으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고연화는 진작에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나른하게 등받이에 기대서는 말했다. “”제가 여기 앉는 게 영 불만이시라는 거 압니다. 그래도 어쩌나요, 제가 여기 앉을 수 있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아니겠습니까? 수군거리실 시간에 차라리 올해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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