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5장
소피아가 아이언맨 가면을 쓴 아이를 내려다보며 행복에 겨워 말했다.
“그럼요, 우리 아들이죠! 나 결혼했는데 몰랐어요? 우빈이예요. 우빈아 인사해, 연화 이모야!”
아이는 전혀 관심도 없다는 듯 풍선 고르기에만 집중했다......
고연화가 미간에 힘을 꽉 주며 소피아를 지그시 응시했다.
“결혼이요? 누구랑?”
소피아가 시원시원하게 웃어보였다.
“말해도 모를 건데 연화 씨는! 일반인이에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자라서 결혼 전엔 여기 와 본 적도 없거든요. 연화 씨는 모를 걸요.”
“그래요?”
고연화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살갗을 뚫을 기세로 소피아를 빤히 쳐다봤다.
“연화 씨, 설마 내 남편이 태윤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무심결에 듣게 된 아저씨 이름에 고연화는 움찔 놀라면서도 여전히 소피아를 예의주시했다.
소피아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되려 웃으며 답했다.
“나야 태윤이랑 결혼하고 싶죠, 근데 태윤이 마음 속에 내가 없는 걸 어떡해요!
내가 그렇게나 만류했는데도 어떻게든 혼인신고 철회하고 연화 씨 찾으러 가겠다는데. 그땐 충격이었지만 점차 생각을 달리 했죠. 그 뒤엔 지금 남편 만났고 너무 행복해요.”
소피아의 표정에서 전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면서도 고연화는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남편 분 성이?”
소피아가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했다.
“윤 씨예요. 연화 씨가 뭘 의심하는진 알겠는데 그런 거 아니에요!
듣자 하니 태윤이는 아직까지 소식 하나 없다던데 내가 다 안타깝다 에휴!
근데 태윤이 없어도 이젠 떳떳한 허씨 가문 사모님 자리에 앉았잖아요? 그게 보상이라면 보상 아니겠어요?”
얼핏 들으면 별 문제 없어 보였지만 소피아의 말 곳곳엔 조롱과 비난이 숨겨져 있었다.
고연화는 그런 조롱에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아직까지도 허태윤의 실종이 소피아와 불가항력적인 관련이 있다고 여기지만 여전히 단서 하나 찾아낼 수가 없었다.
3년 전, 아이들이 퇴원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자 마자 고연화는 곧바로 미국에 있던 소피아에게 찾아가 허태윤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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