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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장

가시 돋친 소피아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고연화는 다시금 아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가면을 쓰고 있는 탓에 아이의 이목구비를 보아낼 순 없었다. “애는 몇 살이에요?” “우리 우빈이 올해 세 살이요!” 세 살이라...... 고연화의 시선은 줄곧 아이에게서 떠날 줄을 몰랐다. 분명 온 얼굴을 뒤덮은 가면임에도 유일하게 보이는 두 눈이 유난히도 검고 빛났으니 말이다...... 아이 역시 고연화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 모습을 저도 모르게 경계한 소피아가 일부러 두 사람 앞으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우빈아, 다 골랐어? 아빠 아직도 호텔에서 기다리시잖아! 빨리 고르고 아빠 보러 가야지!” 정신을 차린 아이는 다시 풍선 고르기에 몰두하더니 결국 공룡 모양 풍선을 손에 쥐어 들었다. 급히 계산을 마친 소피아가 고연화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연화 씨, 우린 볼 일 있어서 이만 갈게요! 언제 또 만나면 내가 밥 살게요!” 고연화는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도 끄덕이지 않은 채 소피아를 응시했다. 소피아가 탄 검은색 차량은 그렇게 순식간에 도로 끝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자리에 서있는 고연화는 차가 사라진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방금 전 아이의 눈빛을 곱씹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때, 커다란 손 하나가 고연화의 앞을 휘적거렸다. “됐어요! 그만 봐! 다 갔는데!” 정신을 차린 고연화가 탁지훈을 쏘아봤다. “할 일 없으면 가요 좀!” “왜 또 쫓아내려고 그래요? 차도 없는데 어디 가라고?” 고연화가 동정심이라곤 1도 없이 쏘아붙였다. “그러게 누가 차 버리고 오래요? 굳이굳이 비집고 올라탄 건 탁지훈 씨 잖아요?” 탁지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연화 씨가 나 태워줬겠어요? 분명 애들 데리고 같이 놀이공원 가주겠다고 했으면서!” “같이 가겠다고 한 적 없고 다 탁지훈 씨 자문자답한 거잖아요.” “휴, 또 나 혼자 착각했지 뭐!”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본인 착각 맞아요.” “......” 더는 대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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