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7장
엄마로서 사실 늘 아이들이 적응을 못해 몰래 울까 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며칠 전 마침 훌쩍이며 나왔는데 다행히 오늘은 기분이 좋은가 보다.
“최고! 엄마가 풍선 사줄 거니까 마음에 드는 거 골라!”
“좋아 좋아!”
“난 토끼!”
꼬맹이들은 폴짝폴짝 뛰며 곧장 풍선 파는 할아버지에게로 달려갔고 할아버지 역시 친근하게 웃으며 두 아이들이 고를 수 있도록 허리를 숙여줬다.
벌써 완벽하게 적응한 아이들 모습에 고연화도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이때, 도준이가 우물쭈물 거리며 곁에 서있는 게 보였다......
“왜 그래 도준아? 가서 좋아하는 거 골라야지?”
고연화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도준이가 흠칫 놀라며 물었다.
“엄마, 내 풍선도 있어?”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없어? 엄마가 도준이만 쏙 빼고 안 사줄까 봐?”
그러자 도준이의 눈가가 초롱초롱 빛났다.
“고마워 엄마!”
그제야 도준이는 조용히 곁으로 다가가 동생들이 다 고르기만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고연화는 이토록 조심스레 구는 도준이가 되려 걱정이 됐다.
어느덧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도준이.
한 살 먹을 수록 도준이는 어릴 때와 달리 예민해져만 갔다......
어릴 땐 어눌한 말로도 재잘재잘 잘만 표현하며 동생들이 생긴 데에 기뻐하던 아이는 점차 입양아와 친자식의 차이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말도 안 되게 조용하고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라온 걸 직접 두 눈으로 봐왔던 고연화에게 어릴 때부터 갖은 수모를 당했던 아이는 유난히도 아픈 손가락이었다.
아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는 순간부터 친자식이라 여겨 왔었는데.
고집 부리고 떼 써야 할 유치원생 답지 않게 눈치 보며 크는 건 결코 바라지 않는다.
게다가 도준이는 어지간한 일엔 화도 내지 않는 보살이 따로 없는데.
한 눈 판 사이, 또 일이 터졌다......
도준이는 동생들이 고르기를 기다렸다가 맨 마지막으로 풍선을 골랐지만 동생 시원이가 하필이면 형의 호랑이 풍선을 욕심냈던 거다......
도준이가 그럼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욕심 많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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