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8장
시원이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툴툴거렸다.
“엄마......시원이는 둘 다 갖고 싶단 말이야......”
그래, 애들은 늘 욕심이 끝도 없지.
분명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고연화는 이럴 때 만큼은 절대 봐주는 법이 없었다.
“둘 다 갖고 싶으면 하나 더 사도 되냐고 엄마한테 물어봤어야지! 당연하다는 듯이 형한테서 뺏을 게 아니라! 형도 풍선 좋아하는데 시원이가 뺏어가면 형은 어떡해! 시원이가 형이었으면 이런 동생 좋아하겠어?”
“엄마, 시원이가 잘못했어......”
시원이는 엄마의 말을 알아듣고는 잘못을 인정하며 도준이를 바라봤다.
“형 미안, 풍선 같이 놀자! 형도 내 거 가지고 놀아!”
착한 도준이도 이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응! 같이 놀자!”
이래서 애들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상황은 종료되고 둘은 화해를 했다.
막내 다은이는 토끼 풍선을 들고 두 오빠 뒤를 따르고 있었다. 분명 막내이긴 하지만 여자애라 그런지 한참 철이 들어 있었고 그렇게 다은이는 두 오빠의 행동이 유치하다 여기며 혀를 찼다.
허윤진이 박수를 짝짝 쳤다.
“자자, 풍선 잘 들고 차에 타는 거야! 고모가 피자 사준다고 약속했지!”
피자라는 말에 조무래기들은 앞다투어 차에 올라탔다.
고연화가 그 뒤를 따랐고 탁지훈이 곁에서 연신 감탄하며 말했다.
“애들 많으면 공평하게 대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던데, 연화 씨 엄마 노릇하는 거 쉽지 않아 보이네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공평하게 대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어른이 공평의식이 있는지, 아이들 저마다의 기분을 알아챌 수 있는지에 달렸으니까요! 난 거의 마스터 급이죠 뭐!”
말을 끝낸 고연화가 아이들이 앉은 뒷좌석에 올라 타 문을 쾅 닫았다.
탁지훈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조수석 손잡이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허윤진이 바람같이 먼저 조수석에 올라타고는 창문을 내려 얄밉게 혀를 낼름 내밀었다.
“미안해서 어떡해요 지훈 오빠, 뒤에 내가 앉을 자리가 없지 뭐예요! 고생스럽겠지만 알아서 택시 타고 집 가요! 바이바이!”
그 뒤 허윤진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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