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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장

할머니는 흐뭇하면서도 내심 속상해했다. “그래 연화야, 아이들 간단히 씻기고 좀 쉬어. 이따가 저녁 준비 되면 부르마.” 고연화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준이는 다은이를, 고연화는 두 아이들의 뒤를 따랐다. 그러다 문득 따라오지 않은 ‘시원이’를 보고는 고개를 휙 돌린다...... ‘시원이’는 멍하니 자리에 굳어 어쩔바를 몰라 하는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대고 있었다. 허리를 숙여 아이를 번쩍 들어올린 고연화는 오늘 너무 모질게 몰아붙인 게 아닌지 스스로를 자책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시원아, 우리 깨끗이 씻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저녁 먹자 응?” ‘시원이’는 대답 대신 고연화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었다. 예쁜 이모한테서 나는 향긋한 향기로 안정감을 찾으려는 듯...... 고연화가 세 아이들과 위로 올라간 뒤, 허윤진이 조용히 할머니에게로 다가와 속삭였다. “할머니, 오늘 시원이가 갑자기 아빠한테 갈 거라고 하는 거 있죠? 언니도 분명 오빠 생각 나서 싱숭생숭할 텐데......” 시원이가 아빠를?! 깜짝 놀라던 할머니가 이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뱉었다. “연화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할고, 그동안 내내 목 빠지게 태윤이만 기다리는데......” 먼저 다은이를 씻기고 머리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고나서 깔끔한 핑크색 잠옷으로 갈아입힌 고연화는 다시 욕조에 물을 받아 두 아들을 불러왔다. 물놀이를 즐기는 두 꼬맹이는 평소 늘 욕조에서 한참이나 장난감 놀이를 해야 했다. 다은이가 바비인형을 들고 침대로 올라간 뒤, 고연화는 노트북을 들고 침대 머리에 걸터앉아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내일은 경매회가 예정되어 있다. 거기엔 허성 건설이 줄곧 눈여겨온 부지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실종되기 전, 허태윤은 자나 깨나 그 부지를 사들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그땐 땅주인이 팔 생각이 없다며 선을 긋긴 했지만. 지리적 위치도 우월한 덕에 프라자를 건설한다면 제법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거듭날 수도 있다. 3년 전, 그가 못다 이룬 목표를 이젠 고연화가 대신 이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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