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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장

이튿날. 글로리 경매장. 강준영은 아침 일찍 허씨 집안에서 고연화를 픽업해 함께 경매장으로 왔다. 같이 가겠다며 애교를 부리는 다은이를 뿌리칠 수 없었던 고연화는 아예 세 아이들을 모두 경매장으로 데리고 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매니저가 그들을 공손히 맞아줬다. “선생님, 어서 오십시오. 방은 미리 잡아 뒀습니다, 여기로 오시죠!” 다은이를 안은 강준영은 살짝 고개를 까딱이곤 매니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두 아들의 손을 잡은 고연화도 그 뒤를 따랐다. 2층 VIP구역에 자리한 방에선 1층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을 다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강준영이 아래를 힐끗 쳐다보곤 말했다. “많이들 오셨네요, 뭐 대단한 경매품이라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러자 매니저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들 한강 벨트 부지 하나만 노리고 오신 분들이거든요!” 다은이를 안은 강준영이 방으로 들어가 자리 잡으며 말을 이었다. “커피는 됐고 애들 마실 쥬스 가져다 줘요.” “예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지금 바로 아이들 간식이랑 쥬스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매니저가 나간 뒤, 강준영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은이 오늘은 뭐 먹고 싶어? 삼촌한테 말해 봐, 엄마랑 볼 일 끝나면 삼촌이 다은이랑 오빠들한테 맛있는 거 사줄게!” 그 목소리가 어찌나 포근하고 나긋나긋한지 마치 희귀품이라도 다루듯 조심하는 모습 같았다. 다은이가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대답했다. “삼촌, 엄마한테 물어 봐! 엄마가 좋아하는 건 다은이도 다 좋으니까!” 강준영이 그런 다은이의 콧잔등을 어루만졌다. “벌써부터 효녀 노릇 할 거야? 엄마 생각부터 다 할 줄 알고?” “엄마가 최고니까 다은이는 당연히 엄마한테 효도해야지!” 꽉 깨물어 주고픈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는 강준영이다. 먼저 도준이를 제 곁에 앉힌 고연화는 아직까지도 어딘가 이상한 ‘시원이’를 안고 강준영 곁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는 바깥 상황을 살피며 경계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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