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5장
역시, 소피아가 일부러 경매가를 올린 거였군!
부지의 주인은 소피아의 아버지다. 하나라도 잇속을 더 챙기기 위해 고객으로 가장해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불렀던 것.
경매 업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피아는 아직도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놓고 나가요!”
대답을 듣지 못한 소피아는 그제야 고개를 들더니 고연화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고연화 씨?! 당신이 여긴 왜?”
소스라치게 놀라던 소피아는 이내 뜨끔했는지 고연화의 뒤를 힐끗 쳐다봤다, 행여 남자와 아이를 마주치기라도 했을까......
고연화가 조롱하듯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소피아 씨, 이러는 거 너무 없어 보이지 않아요?”
그 말에 소피아가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왜요? 곁에 남자 없으니까 이젠 나한테 와서 시비 거는 건가?”
고연화가 안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았다.
“한강 벨트 부지 그 집안 거죠?”
그 말에 소피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왜요?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라니, 방금 천 억에 그 부지 매입한 사람이 난데!”
움찔 놀라는 소피아다.
“하, 고연화 씨였구나! 왜요, 낙찰 받았는데 낼 돈이 없으니까 여기 와서 생떼 부리는 거예요? 그럼 나한텐 상대도 하지 말았어야지! 다 매입해 놓고 이제 와서 무르게요? 그건 불법이라고!”
고연화가 콧방귀를 뀌었다.
“불법인 걸 안다는 사람이 제 아버지 부지를 낙찰 받으려고 한다? 일부러 가격 올리는 건 불법 아니에요?”
“참 나, 그게 우리 아빠 부지라는 증거 있어요? 증거 없으면 당장 보안요원 부를 줄 알아요!”
소피아는 지금 그보다 고연화가 남자와 마주치는 게 더 걱정이다......
그랬다간 일이 다 꼬여버리는데!
고연화가 살짝 인상을 구겼다.
“지금은 증거는 못 내놓지만 난 그런 말도 안 되는 손해는 볼 생각 없어요. 경매 끝나면 주최측이랑 잘 얘기해 보자고요.”
어렴풋이 휠체어 소리를 들은 소피아는 도둑이 제 발 저린 채 다급히 웨쳤다.
“나가요!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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