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2장
소피아가 간장을 사 방으로 돌아왔을 때, 우빈이는 거실에서 아이언맨 장난감을 놀고 있었고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우빈아, 아빠는?”
‘우빈이’는 고개를 들어 소피아를 향해 콧방귀를 뀌더니 안방 쪽을 향해 웨쳤다.
“아빠! 간장 사러 간 아줌마 왔어!”
대꾸도 안 하는 건 둘째 치고 뭐? 간장 사러 간 아줌마?
허나 기분이 나쁜 것보다 남자가 밖에 애만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더 신경이 쓰였다.마음이 놓이지 않아 아이 혼자 두는 걸 싫어하는 남자였는데.
간장을 내려놓은 소피아는 잽싸게 안방으로 걸어갔다......
방문을 열자 마자 노트북을 덮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준협 씨, 뭐 봐? 우빈이 혼자 밖에 다 두고? 당신 애들은 장난기 심해서 혼자 두면 위험하다며?”
윤준협이 휠체어를 밀며 천천히 소피아에게로 다가왔다.
“알잖아, 아이언맨 장난감만 주면 어디도 안 가는 거. 잠깐 자리 비우는 거니까 별 일 없어.”
소피아가 어딘지 모르게 급히 닫겨진 남자의 노트북을 힐끗 쳐다보며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말투로 물었다.
“노트북 보려고 들어온 거야? 대체 뭐길래 애까지 제쳐두고!”
윤준협이 한결같이 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
“방금 우빈이랑 티비 보다가 우연히 유치원 모집 공고를 봤거든. 먼저 찾아 보느라.”
“유치원?”
움찔 놀라던 소피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준협 씨, 그건 당연히 국내 유치원 공고겠지. 설마 여기서 유치원 보내려는 건 아니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우빈이한테 맞는 유치원을 찾는 게 중요한 거지. 이젠 유치원 보낼 나인데 슬슬 공부해 둬야지 않겠어.”
소피아가 귀띔을 했다.
“근데, 이번 일 끝나면 우린 여길 떠날 거야! 우빈이가 무슨 수로 여기서 유치원을 다녀? 준협 씨, 아들 위하는 건 알겠지만 해외에도 잘하는 유치원은 많아! 우빈이가 가고 싶은 데라면 어디든!”
윤준협이 미간에 힘을 주며 약간은 못마땅한 듯 소피아를 바라봤다.
“다른 건 그렇다 쳐. 우빈이 어릴 때부터 줄곧 나랑만 지내 왔어, 외부와는 교류도 없고 영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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