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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장

도재영이 물음표 투성이인 유영을 보며 물었다. “남 걱정하기 전에 넌? 요즘 어때?” 정신을 가다듬은 유영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떻긴요! 늘 똑같죠 뭐! 좋았다가 나빴다가......” “수면은? 좀 나아졌고?” 유영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뱉었다. “그닥요! 거의 새벽 다 돼서야 잠 들어요, 힘들게 잠 들어도 악몽만 꾸고. 깨어난 뒤에도 힘이 쭉 빠지더라고요.” 도재영이 손에 들린 커피잔을 내려두고 심각하게 말을 이어갔다. “너 계속 이러다간 진짜 약물 치료 할 수도 있어.” ...... ‘시원이’를 안고 주위를 서성거렸지만 택시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부자 동네라 다들 택시 탈 일이 없어서 그런 모양. 내내 안고만 있다 보니 이젠 팔까지 시큰거린다. 택시를 못 잡았으니 일단 아이와 얘기부터 해봐야겠다. 앞에 보이는 화단으로 걸어가 아이를 내려준 고연화는 화단 끄트머리에 자리 잡았다. ‘시원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눈을 깜빡거렸다. “엄마, 우리 집엔 안 가?” 고연화가 실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아이의 작은 얼굴을 받쳐 들었다, 아무리 봐도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시원이’가 불안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왜 그래? 왜 그렇게 봐?” 고연화가 약간은 무거운 눈빛으로 입을 뗐다. “너 시원이 아니지, 맞아?” 흠칫 놀란 우빈이의 눈이 부자연스럽게 떨려왔다. “난......” 눈빛으로도 벌써 답을 눈치챈 고연화다. “연 날린 그날, 공원에서 내가 잘못 안아온 거지?” 우빈이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연화는 3년동안 자취를 감춘,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또다시 곁에 돌아온 아들을 지그시 쳐다보더니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왜 얘기를 안 했어?” 우빈이가 고개를 푸욱 떨궜다. “난 그냥 옆에 며칠만 더 있다가 돌아가고 싶어서......” 고연화의 마음 한 켠이 시큰해났다. “왜 며칠만 더 있고 싶었는데? 전엔 나 만난 적도 없잖아.” 우빈이가 고사리같은 두 손으로 옷깃을 만지작대며 불안해했다. “잘 모르겠어. 그냥,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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