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3장
“나도 피해잔데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돼?”
“하, 피해자라니. 네가 먼저 그 얼굴로 그 남자 꼬신 거 아니야?
이젠 그마저 망가졌으면 강준영이 너 내치고 떠나는 게 당연한 거지.
네가 진짜 뭐라도 된 줄 알아?
진작 말했잖아, 넌 평생 누구한테서 사랑 받을 자격도 없다고.
다 네가 잘못한 건데 나랑 뭔 상관이야?
내가 왜 널 용서해 줘?
넌 죽기만도 못한 게 알아야 돼, 이건 네가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야.”
서수연의 목소리도 따라서 바들바들 떨렸다.
“나 좀 놔주면 안될까? 이러다 너 고개도 못 들고 다닐 텐데 그게 무섭지도 않아?”
그 말에 박장대소하는 서유라다.
“웃겨 죽겠네 진짜, 내가 아직도 그런 걸 신경이나 쓰겠어?
오늘 힘들게 너 여기까지 끌고왔다는 건 같이 죽을 마음의 준비까지 끝냈다는 거야.
솔직히 제명에 못 죽는다 해도 너 놔줄 생각은 없어.
난 널 죽도록 미워하거든——
네 살갗에 뼈까지 씹어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야. 내 인생 망한 게 다 너 때문이니까!
네가 강준영 살살 구슬리지만 않았으면 그 남자가 변호사까지 대동해서 날 못살게 굴었겠어?
인터넷에서 다들 사기꾼으로 내몬 바람에 난 어딜 가든 죄인이야, 근데 넌 떠오르는 연예계 샛별이 됐다고?
네가 톱스타 돼서 잘 사는 꼴을 내가 어떻게 보고만 있어?”
서수연이 황급히 해명에 나섰다.
“강준영한테 그렇게 하라고 시킨 적 없어.
결국 네티즌들 댓글 때문에 이러는 거잖아.
서유라, 그동안 같이 지낸 정을 생각해서라도 나 좀 풀어줘.
그래야 합의라도 보지,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해?”
“웃기지 마, 우리 사이에 정 같은 게 어디 있다고. 그냥 받아들여 서수연, 오늘이 네 인생 망하는 첫 시작이니까.”
서유라가 손가락을 까딱 움직이니 두리가 한달음에 옆으로 달려왔다.
“누님, 분부하실 거라도?”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너무 보기 구차하게 하진 마, 사진 보내는 거 잊지 마록, 여긴 너한테 맡긴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서수연을 쳐다보는 남자의 입에서 군침이 뚝뚝 떨어질 기세다.
“걱정 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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