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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7장

얘들아, 어떡하면 좋니? 아빠는 여기까지인 것 같아. “형님, 이젠 어떻게 할까요? 이 늙은 건 별 쓸모도 없잖아요. 두 집안이 어디 같은 레벨이라고! 빌어먹을 놈, 우리 돈줄까지 도망가게 만들었네!” 우범용은 외려 아랑곳하지 않았다. “돈 버는 게 그리 쉬운 줄 알아? 도망갔으면 다시 잡아오면 되지, 그게 어려워? 한번 잡았으면 두번 잡는 건 일도 아니야, 게다가 옆에 그 짐 같은 애까지 달고 있는데 멀리 가기나 했겠어? 집 근처에서부터 빠짐없이 수색해, 분명 찾을 거다!” 우범용은 갈수록 흥미가 돋는다. 내일 아침이면 남은 돈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여겼더니 쓸데없이 팔팔한 세 사람이 한밤중에 이런 일을 벌이고야 말았다. 돌발 상황이 생길 줄 알았으면 진작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는 건데 말이다. “다시 잡아오면 인정사정 볼 거 없다, 빠져나갈 기회 생겨도 도망칠 엄두조차 못 내게 만들어야 돼.” “예!” 차를 가지고 마을 길을 따라 가는 너구리 역시 우범용과 같은 생각이다. 멀리 못 갔을 테니 길만 따라가다 보면 찾게 될 거다, 어두운 새벽이라 난항이 예상되긴 하지만. “쉿! 얼른 숨어, 차 소리 들려.” 강준영이 잽싸게 유인영을 끌고 풀숲에 엎드렸다. 습하고 끈적한 바닥에 닿고서도 죽은 듯이 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경찰차라면 천만다행이지만 행여 납치범들 차량이라면...... 유인영 역시 마음 졸인 채로 기대를 품었다. 그들의 구세주가 되어줄 경찰차이길 바랬던 그 마음은 봉고차 헤드라이트인 걸 확인하자마자 재가 되어버렸다. 행여 울다가 소리라도 낼까, 유인영은 더러운 흙바닥에 얼굴을 틀어박았다. 한때 그렇게도 웃기 좋아하고 깔끔하게 굴던 여자아이의 결벽증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그걸 깨우친 찰나, 강준영 역시 넋이 나간 듯 멍해졌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몸이 그를 다그쳤다. “우리 아빠한테 무슨 일 생겼나 봐.” 차량이 지나간 뒤에야 유인영이 막연하게 내뱉은 말이다. “......정말 미안해.” 유인영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어떡하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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