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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9장

“할머니, 얼른 아저씨 구해주세요——” 강준영은 할머니 품에 안긴지 몇 초도 되지 않아 고개를 번쩍 들었다. “어서요! 저희 찾은 거 보면 아저씨가 위험할지도 몰라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유인영이 앞으로 달려가 한 형사의 팔을 덥석 잡았다. “아저씨, 저희 아빠 좀 살려주세요! 아빠가 아직도 저기 있어요! 위험하다고요 지금!” 손자의 손등을 다독이던 할머니가 다시 유인영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가, 두 팀으로 나눴으니까 이젠 그쪽에서도 곧 찾아낼 거야. 걱정 마, 너희 아빠 절대 두고 가진 않는다.” 애석하게도 지금의 유인영에겐 그 어떤 위로도 와닿을 리 없었다. 넋이 나간 모습에 결국 할머니가 유인영을 부축해 차에 앉혔다. “물 좀 줘봐요. 준영아, 너도 얼른 타.” 한편, 너구리는 형사들에게 잡히고도 발버둥을 치고 있다. 도망쳐 우범용에게 소식을 전하려던 그가 마주한 건 무장한 경찰 병력이었다.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오경태가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 다 잡은 대어를 이대로 놓칠 순 없지 않나. 오경태가 너구리 앞에 척 다가왔다. “역시 낯이 익네, 모두 몇이지?” 너구리는 오경태를 흘겨보기만 할 뿐,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워낙 고집스럽고 조용한 성격의 너구리가 교도소에서 대체 어떤 계기로 우범용을 따르게 된 건지는 모른다. 다만 우범용도 신뢰하는 걸 보면 그는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모양이다. 처절한 싸움이 될 거라 예상했던 오경태는, 처음부터 대어를 낚고는 자신감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그가 동료들과 함께 전부 마당 쪽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다가간 그곳은 벌써 아수라장이 된 뒤였다. 놀랍게도 범행에 가담한 인원 모두가 형사들 손에 붙잡혔지만, 숨이 간당간당한 유진철의 상태는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유인영은 아빠를 찾은 순간, 앞으로 쓰러지다시피 덮쳤다. 온 몸이 구타의 흔적들로 가득해 어딜 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빠, 왜 이렇게 됐어? 얼른 일어나 봐! 우리 이젠 안전해, 집 가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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