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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8장

김이월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오랫동안 같이 지냈던 사람으로서 확신하는데 분명 꼬리 밟히게 될 거예요.” 강준영은 황당하기만 하다. 제 딴엔 사랑이라 여겼던 그 감정 때문에 언니를 죽였다니. 김이월이 지난 모든 일을 들춰낸 뒤에야 비로소 이상했던 점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알려드리는 거예요. 유가영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요. 서수연 납치 사건도 분명 유가영 짓일 거예요—— 전 여사님이 계단에서 구르셨던 것마저 유가영 소행이라 의심하고 있거든요!” 눈을 질끈 감았던 강준영이 한참만에야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영이 오면 맨 먼저 나한테 알려!” 김이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어마무시한 진실을 까밝힌 순간부터 어느 쪽에 서야 할지 마음을 굳혔다. 강준영과 유가영 중에 양자택일이라, 바보가 와도 누굴 선택해야 할진 뻔한 일이다. 한달음에 차에 올라탄 강준영은 서수연이 걱정되는 마음에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유가영이 정말 그 정도로 잔인한 거라면 분명 서수연에게 보복하려 거기로 찾아가겠지. 아직도 모르겠다, 대체 뭘 했길래 유가영이 이런 집착증을 보이는 걸까. 지어 둘 사이엔 유인영 빼고 그렇다 할 연결고리조차 없는데 말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살인범과 수년을 친구로 지내왔다. 미련했던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는 순간이다. 병원에 다다른 강준영은 서수연의 병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할머니가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걸음을 돌리려던 그는 수연의 병실 문 앞에 있는 두 경호원을 보곤 금세 안심했다. 지금은 유가영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만 마땅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있으니까. 아직 허약한 상태였던 할머니는 부랴부랴 달려온 강준영을 보자마자 창백한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걱정할 거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과묵하던 할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할머니의 두 손을 꽉 맞잡았다, 이대로 놓쳤다간 영영 잃게 될까 봐. “준영이 왔구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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