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6장
다른 연예인들의 팬미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서수연은 모른다.
그저 팬들에게 최고만을 선물해 주고 싶을 뿐이다.
별 의도가 없었던 것과 달리 서수연의 이번 팬미팅은 연예계에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다들 유사한 팬미팅 일정이 있다 하면 모두 앞다투어 선물을 준비하기에 바빴다.
자칫했다간 또 한소리 듣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팬미팅 며칠 전, 서수연은 특별히 구치소로 유가영의 면회를 다녀왔다.
지난번 병원에서의 만남이 마지막일 줄 알았으나 형사들을 통해 유가영이 굳이 절 만나려고 한다며 생떼를 부렸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유가영이 알고 싶어하는 게 뭔지 잘 안다.
그래도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후회해 봤자 더는 여지가 없단 말이다.
......
“네가 그렇게 나 만나자고 했다며?
뭐든지 물어, 오늘이 이번 생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일 테니까.”
유가영이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그날에 네가 그랬잖아, 유인영이 오래 전에 유서 남겼었다고......그게 무슨 말인데!”
“하, 누굴 위해서였는지 몰라서 물어?
유인영은 우울증에 걸렸는데도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 덕에 진작 다 나았거든.
그럼에도 유서를 남긴 건 네 계획을 알아차려서였어, 너무 안타깝지 않아?”
동생의 어두운 속내를 알고서도 가장 거리낌 없는 방식으로 포용을 하려 했다. 지어 마음을 돌릴 수 있길 기다렸지만 결국 그 끝에서 유인영을 기다리던 건 죽음이었다.
한때 강준영은 어쩌면 정말로 유인영에게 마음이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서수연은 전혀 질투심 같은 게 생겨나지 않았다, 유인영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었기에.
누군가는 바보 같다 비웃겠지만 유인영은 제 아버지에게도, 쓰레기통에서 주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에게도 진심 어린 사랑만을 줬던 사람이다.
그랬던 아이가 이런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동생을 만났을 줄이야.
서수연은 그런 유인영이 안타깝다, 평범한 사람을 만났더라면 이렇듯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진 않았을 텐데.
서수연의 말을 듣자마자 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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