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7장
이 바닥이 서수연을 감쌀만한 그릇이 못된다면 차라리 이번 촬영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나는 게 낫다고 여겼다.
더 많은 작품들을 보고 싶어도 그게 서수연의 행복을 희생하는 거라면 보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결국 팬들의 이러한 마음이 모두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걸 서수연도 절실히 느꼈다.
이때, 조명이 환해지며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차림의 서수연이 무대로 올라왔다.
“와......앞에 했던 무대는 다들 마음에 드셨어요?”
팬들이 부끄러워하는 서수연에게 확답을 줬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다행이에요, 제가 했던 연습들이 의미 있어지는 순간이네요.
그럼 앞으로도 이런 행사는 종종 진행해야겠어요.
이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봐요, 평소에 저한테 궁금했던 점이나 물어보고 싶었던 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서수연이 통에 담긴 숫자들을 무작위로 뽑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모든 팬들과 일일이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팬들이 건넨 질문의 대다수는 이어질 계획, 즉 새로운 대본에 대한 것들이었다.
서수연은 커리어에 이토록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을 향해 말했다.
“다음 대본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해주시네요. 걱정 마세요 여러분, 꼭 최선을 다해 좋은 대본으로 고를게요. 저희 팀 역시 지속적으로 여러 감독님들과 컨택하고 있거든요.
아마 다음 작품도 영화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그 소식은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 치레를 많이 했었기에, 팬들은 서수연이 이번 작품을 끝으로 짧은 연예계 생활을 끝마칠 거라 예상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게다가 벌써 강씨 집안 사모님이 된 터라 굳이 이 바닥에서 고생할 필요도 없을 텐데 연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니.
수연이 싱긋 웃어 보였다.
“여러분들이 뭘 걱정하시는지 알아요. 그래도 저한테 연기는 취미거든요, 고작 그런 작은 일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언젠가 이 업계를 떠난다 해도 꼭 여러분들껜 미리 말씀 드릴게요.”
자리에 앉은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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