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9장
“강 사장님, 자리에 계신 거 압니다. 수연 씨가 사장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는데 두 분 사이가 어떻게 발전된 건지 직접 여쭤봐도 될까요?”
상대가 강준영을 지목한 순간, 서수연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내렸다.
서수연은 공인이 아닌 강준영의 프라이버시를 상당히 신경 쓰곤 했다.
준영이 괜찮다 말해도 수연은 지난번 병원에서 투 샷을 찍힌 뒤론 그와 함께 외출하는 횟수를 현저히 줄여갔다.
강준영이 저 때문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걸 원치 않는데.
하필이면 팬이 그 부분을 건드렸던 거다.
주위에 있던 다른 팬들이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와도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어 얼굴엔 흥분이 어려있었다.
“다들 안 궁금해요? 아무튼 난 너무 알고 싶은데.
수연 씨가 그랬잖아요, 사장님이 고개만 끄덕이면 말해준다고.
다들 수연 씨가 사장님한테 빌붙은 거고 둘이 그리 깨끗한 사이도 아니라던데 해명하는 거 듣고 싶지 않아요?
그럼 더는 그렇게 말할 사람도 없을 거잖아요.”
일부가 그 말에 흔들리는 반면, 남은 팬들은 굳건한 태도로 여자를 나무랐다.
“개인적인 욕심 채우려는 거겠죠, 황당한 핑곗거리 대지 마요.”
“헛소문이란 건 원래 멈추는 법이 없는데, 그렇다고 수연이가 일일이 다 해명해야 돼요?
우린 아예 무시하는데 그쪽이 너무 철석같이 믿는 거잖아요. 그리고는 지금 수연이를 이런 식으로 몰아가요? 정작 당신은 벌써 결론까지 내렸겠지.
수연이 믿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팬이라고 저래?”
“그러게, 수연이 믿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신뢰가 없으면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거면서.”
현장에서 언쟁이 오갔다. 정선희 역시 서수연을 향해 최대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안 그랬다간 정성 들여 준비한 팬미팅을 겨우 한 사람 때문에 망칠지도 모른다.
강준영은 미간을 와락 구기며 조명을 따라 문제의 그 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리표를 기억해 뒀다가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다.
팬이라며 스스로를 포장한 채 찌라시 전문 기자들이 건넬 법한 후진 질문을 던진다니, 저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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