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0장
그들은 물밀듯이 쏟아지는 유언비어들에도 서수연을 변함없이 믿는다.
다만 팬으로서의 대가와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다.
가능하다면 서수연 역시 모든 루머에 해명을 하고 싶지만 원래 소문이라는 건 갈수록 몸집을 키우기만 할 뿐이다.
“다들 진정하고 제 말부터 들어보세요.
분명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가끔은 외부에서 들리는 루머들에 흔들리기도 했을 거고요.
수연이가 진짜 그랬을까?
겨우 신인 배우인 수연이가 어쩌다 대기업 사장이랑 엮이게 됐을까?
다들 종종 이런 의문들을 품으셨겠죠?”
서수연의 씁쓸하고도 무기력한 미소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아래에 있던 팬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급히 대답할 거 없어요, 다들 고생 많으셨다는 거 알아요.
사실 저희들 역시 낯선 사이잖아요, 여러분들이 보게 되는 건 스크린에서의 모습이자 누군가가 편집으로 만들어낸 모습일지도 몰라요.
여러분들더러 절 완전히 이해해 달라고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죠.
공인이기 전에 저 역시 사람이거든요, 제게도 저만의 공간이 필요해요.
여러분들의 신뢰는 모두 저에 대한 호감에서 비롯된 거잖아요.
그걸 저버리진 않을 거예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여기까지고요.
믿어주세요, 헛소문 터뜨리는 사람들은 꼭 대가를 치르게 만들게요. 여러분들이 절 끝까지 기다려만 주신다면요.”
진심 어린 수연의 말에 팬들이 하나 둘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 이 자리 역시 팬들에게 보답하려고 마련했던 게 아닌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 한 푼 받지 못하는데 어디서 저런 가짜 팬이 들어와 서수연의 기분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경호원이 들어와 여자를 끌고 나간 뒤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져갔다.
적잖은 팬들이 기획사 공식 계정에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회사는 대체 뭐 하냐! 저런 불청객을 다 들여와! 제대로 심의한 거 맞나?]
“자 여러분, 이 일로 분위기 망칠 거 없어요. 저희는 팬미팅 그대로 쭉 이어가요.”
웃음을 머금고 있던 서수연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얼굴이 굳어내렸다.
“실장님, 전 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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