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1장
“세상에, 꿈 아니지 이거? 뭐가 이렇게 많아?”
팬들은 벅찬 마음에 탄성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팬을 위해 야식 파티를 열어준 연예인이라곤 본 적이 없어서다.
“으아아아 역시 수연이밖에 없다, 이러니 안 좋아할 수가 있어야지.”
“수연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야식이 좋은 거 아니야?”
“쳇, 넌 뭐 야식 안 좋아해?”
“훈제 오리다——”
오늘 밤 실검 차트는 거의 수연의 팬 미팅으로 도배되었다 봐도 무방하다. 성심껏 준비한 코너로부터 시작해 해프닝과 야식 파티까지.
팬들은 네티즌들의 식욕을 자극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거의 동시에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야식들을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있었던 거다.
거기에 셰프들은 내내 곁에 서서 떨어진 음식들을 제때에 보충해 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비용 같은 건 신경 쓰지도 않는, 오로지 팬들이 기분 좋게 떠나기만을 바라는 파티였다.
수연 역시 자리를 뜨진 않았다, 평범한 사복으로 갈아입은 채 몰래 백스테이지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을 뿐.
당연히 그녀의 뒤엔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준영도 함께다.
“힘들지 않아? 가서 쉴까?”
준영이 귓불을 만지작거리니 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뒤돌아 그의 허리를 감쌌다.
“하나도 안 힘들어. 난 내가 못 버틸 줄 알았는데 저 기대에 찬 눈빛들을 보니까 힘이 막 솟는 거 있지. 진짜 신기하다.”
“잘 마무리 지었어, 대단해.”
그가 수연의 눈에 입을 맞췄다.
자연스레 눈을 감았던 수연이 그제야 물었다.
“아까 그 일 때문에 놀랐지?”
“놀랐다기보단 첫 질문할 때부터 난 그 여자가 팬은 아닐 거라 확신했어. 앞으로도 빈번하게 생길 일들이야.”
수연은 준영의 숨겨진 말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렇다 해도 그 해프닝 빼곤 완벽했잖아, 안 그래?
다들 만족스럽게 웃는 모습 좀 봐봐, 내가 팬들을 저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줬어.
고작 두 시간도 안되는 팬 미팅인데 신기하지 않아?”
준영이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괴고 고개를 끄덕였다.
“팬들이랑 같이 있었으니까 나도 이해해.
근데 팬들은 무대 위에 있는 모습만 보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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