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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4장

갈수록 불안감이 몰려왔던 서수연은 결국 휴대폰을 알아서 정선희에게 맡겼다. 다음날 아침, 수연은 일찍이 팀에 합류했다. 첫 시사회 장소는 이담의 배경이 된 도시의 한 대학교. 젊은이들의 낭만적인 애정을 담은 영화였기에 주된 타깃층은 역시나 20대였다. 활기차고 체면도 잘 살려주는 대학생들이지만 중요한 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첫 일정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터라 수연은 긴장감에 휩싸인다. 도 감독이 평소보다 하얗게 질린 수연을 보고 웃음을 흘렸다. “내 앞에서 오디션 볼 때도 이 정도는 아니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긴장했대?” 수연이 오만상을 쓰며 그를 바라봤다. “감독님은 전혀 긴장이 안되세요? 전 무작위로 질문 받을 거 생각하면 겁이 나요, 학교 다닐 때처럼요.” “참나, 다 대학생들이야. 영화 보고 나서 거기에 맞게 질문할 거고. 담이라는 배역 맡은 건 넌데 무서울 게 뭐 있어? 주눅 들지 마, 네가 우리 주인공이야!” 다른 배우들 역시 수연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 같은 신인이었던 인호는 앞서 오랜 모델 경험으로, 오늘 같은 시사회를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수연은 다르다, 진정 관객들을 마주하기 이전에 벌써 끝도 없는 악플에 시달렸으니까. 그들에게 제가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모르겠다. 행여 그녀에게 색안경을 끼고 영화를 제대로 봐주지 않을까 그게 가장 우려됐다. 그 속사정을 준영만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자리에까지 곁에 있어 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각자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준영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수연에게 연락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라갔어?” “아직, 그럼 연락도 못 받았지......” “겁먹을 거 없다니까, 인터넷에 퍼진 건 벌써 다 지나간 일이야. 사람들도 색안경 끼고 보지 않을 거고 좋은 작품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스스로를 믿어, 예고편 나온 뒤로 팔로워 80만이나 늘었던 거 기억 안 나?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수연이 발을 탕 굴렀다. “그건 사람들이 루머에 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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