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9장
인호는 중요한 건 지우가 담에게 절대적인 소유욕이 있다고 여겨서라 했다.
모두 사랑에만 소유욕이 있다 여기지만 실은 우정에도 존재하는 법이다.
종종 친구 사이의 소유욕이 훨씬 더 클 때도 있다.
“맞습니다, 전 처음에 지우가 담이를 짝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의 말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견해도 있을 수 있네!”
첫 시사회는 수연의 예상보다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
모두들 착한 학생들이었는지라 그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도 한결 수월했다.
의논한 문제들 역시 영화와 관련된 것들이 전부였다.
수연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들은 거의 없었다. 다만 그녀는 모를 거다, 시사회 직전 준영이 벌써 사람을 보내 관객들을 싹 다 걸러냈다는 걸.
흑역사가 있는 이들은 거의 관객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해도 무방하다.
수연의 매력을 믿긴 하나 그래도 첫 시사회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힘을 써야 했다.
분위기를 망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걸 준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하여 그는 현장이 갈 겨를이 없으면서도 정 실장의 영상을 통해 수연을 자세히 살폈다.
무대에 올라 자신 있게 질문에 답하는 수연을 볼 땐 그 역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이담은 분명 크게 흥행할 작품이다.
“도 감독님, 5년을 공 들여 오늘에야 선보인 작품인데 기대하는 바가 있으십니까?”
누군가 드디어 도윤에게 질문을 건네자 그가 마이크를 들었다.
“마침 잘 물으셨네요. 당시 이 작품을 위해 저희는 어촌에서 거의 1년 가량을 머물렀습니다.
현지인들은 대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자세히 알기 위해서였죠.
처음으로 이야기를 접했을 땐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의문을 품었습니다, 지금 세상에 아직도 이런 낙후한 곳이 있나 싶어서요.
정작 현장에 다다랐을 땐 우리가 너무 오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이야기를 잘 엮기 위해 아예 어촌에 발을 붙이기로 했죠.
그 어떤 어두운 이면을 폭로하려는 게 아니라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소개해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전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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