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0장
“대체 어떤 곳이길래 번화한 도시에 와서도 잊질 못하는지, 어촌 주민들을 보듬은 바다는 또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봐야만 그 답을 알 것 같아요.”
수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영화의 배경이 된 어촌 마을인 만큼 오랜 시간을 지냈기에 배우들보다 거길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현지인들에 비하면 월등히 떨어지니 알아가고 싶은 거라면 직접 가보는 게 최적이다.
“가보시는 걸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그 풍경을 직접 눈에 담아야만 담이가 왜 고향에 그런 애착을 가졌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건 단순히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훨씬 큽니다. 여기까지 할게요, 더 했다간 어떻게든 멱살 잡고 보내려는 감이 들어서요.”
“하하하, 감독님이 말씀 안 하셔도 저희는 갈 거예요.”
첫 시사회가 완벽하게 막을 내리고, 배우들은 뒤풀이에 참석했다.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 수연은 꽤나 흥분했다. 그래도 익숙한 배우들과 스태프가 있어서 다행이다. 더군다나 정 실장은 옆에 딱 붙어 아무도 그녀에게 술을 따르지 못하게 했다.
그건 수연이 뒤풀이에 간다는 걸 알고 강 사장님이 내리신 명령과도 다름없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수연이 많이 안 마시게 지켜볼게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못하게 하려던 선희와 달리 잠시 침묵하던 준영이 입을 열었다.
“수연이 오늘 기분 좋은데 한 모금도 못 마시게 하면 토라질 거예요. 적당히만 마시게 하세요, 과음하면 내일 두통 때문에 고생하니까요.”
결국 준영 역시 수연이 걱정되는 마음이다.
“네, 염려 마세요.”
“감독님, 저랑 건배 하시죠. 감독님 아니었으면 전 지금쯤 평범한 직장인이었을 거예요. 평생을 그렇게 살았겠죠.
이런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덕에 제가 연기를 이렇게나 좋아하는지도 알게 됐어요. 다음에도 또 같이 촬영하고 싶어요!”
어째서인지 수연은 술을 입에 대기도 전에 벌써 정신이 몽롱해 보였다.
도윤이 술잔을 들어 올렸다.
“너 진짜 술 안 마셨어? 눈이 왜 빨갛지?
우린 서로한테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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