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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장

“또 그런다, 널 위해서 여는 연회잖아. 너 이런 자리 싫어하는 건 안다만, 지난번에도 인맥 넓힐 기회 잃었거든. 아줌마가 그러는데 네 나이 정도면 이젠 다 연애한대. 그러니까 아빠가 걱정이 되겠어 안되겠어? 소개팅 하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람 좀 만나보라는 거야. 아직 어린데 친구 많이 사귀면 좋지.” 아줌마라는 말에 윤서의 입꼬리가 아래로 휘었다. 소개팅이 아니라니? 그 남자들 만나라고 강요하는 거면서. 차라리 비슷한 집안 남자와 하루빨리 결혼하는 게 상책이겠다, 그러면 더 이상 아줌마 딸이랑 재산 다툼을 할 일은 없을 테니까. 윤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힘들면서도 아빠 앞에서 차마 말을 꺼내진 못했다. “......아줌마도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 아줌마가 신경 써주면 아빠도 안심이지.” 성호의 말에 윤서는 코끝이 찡해놨다. “아빠, 그런 말 하지 마. 당장 내 옆에서 떠날 사람 같잖아.” “얘가 무슨 말을 이렇게 해? 아무튼 내일은 절대 빠지면 안돼, 알겠지? 순순히 안 오면 카드 한 달 정지다!” “으아——아빠, 진짜 너무해.” 윤서가 아우성을 질렀다.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겠다, 아빠는 정말 카드도 정지해 버릴만한 사람이기에. 재미로 언론사에 있는데 용돈마저 없어지면 윤서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윤청하의 인터뷰도 못 따냈지, 다시 회사로 복귀하기도 싫지, 지금은 친구와 저녁 먹을 기분마저 사라졌다. 결국 윤서는 갑갑한 마음을 안고 오피스텔에 돌아왔다. 통화를 마친 성호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딸 윤서는 성인이 되는 해에 바로 독립을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선 애정보다 죄책감이 훨씬 큰 아이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읜 딸을 위해 아빠인 그가 할 수 있는 건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 조건을 주는 게 다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진 못했던 거다. 그래서 선택한 게 재혼이지만 예상외로 윤서와 현처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박화연에게 큰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 그녀 역시 최선을 다해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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