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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2장

“그건 아는데 나윤서 좀 봐봐, 지금은 한신 일보에서 일까지 하고 있잖아. 예린이가 크게 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윤서보단 잘나가야 되지 않겠어?” 화연이 시집을 온 이듬해, 박예린은 성을 바꿔 지금의 나예린이 됐다. 모르는 사람들은 성호와 화연의 자식인 줄 아는 걸. 아이의 성까지 바꾸고 나씨 집안에 입성한 것으로 인해 당시 화연은 모두의 조롱거리가 되어야만 했다. 그녀의 속내를 모를 사람이 어디 있는가? 오직 나성호만이 감쪽같이 그녀가 절 사랑하는 줄로 착각한다. 결국엔 그에게서 콩고물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건데. 이 콩가루 집안을 논하다 보면 자연스레 진짜 큰딸이 언급된다. 나윤서 엄마의 친정집은 얼마나 영예로운 집안이었던가, 나성호가 전처와 결혼한 건 그에게도 과분한 일이었다. 그 뒤 엄마가 세상을 뜨며 나윤서의 서열 역시 예전 같지 않아진 것. 이런 꾀 많은 새엄마를 만났으니 앞으로 이 집안 큰딸의 고난이 예상된다. 모두 안타까운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가정사였기에 고작 이것만으로 나씨 집안과 연을 끊을 순 없었다. ...... 집으로 돌아온 윤서는 아직도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하다. 내일 연회에 참석해 사람들 앞에서 억지 미소를 지으며 화연과 연기를 할 걸 생각하니 벌써 피로가 몰려왔다. 물론 아빠는 절 보살피기 위해 이 여자를 집에 들였다지만 정작 재혼 뒤엔 모든 게 윤서의 예상을 빗나갔다. 아빠의 일상에서 윤서는 더 이상 1순위가 아니었다. 그에겐 부인 뿐만 아니라 딸이 하나 더 생겨났다. 지어 엄마가 그에게 주는 영향마저도 서서히 사라지는 듯했다. 앞서 화연이 엄마의 기일에 제사를 지내겠다 나섰을 땐, 반감이 든 윤서가 그 제안을 싹둑 잘라버리기도 했다. 그때 아빠는 윤서가 은혜도 모르고 무례하다며 불같이 화를 내셨고. 또한 그건 윤서와 성호가 처음으로 언쟁을 벌인 날이기도 했다. 엄마 일에서 윤서는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화연이 아무리 성호의 환심을 산다 할지라도 말이다. 엄마의 죽음은 워낙에도 윤서에게 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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