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84장

“박화연 속내가 훤하면 또 어때? 나성호가 눈치채지 못하는 이상 그 여자는 언제나 다정하고 착한 새엄마겠지. 됐어, 나가봐.” “네.” 의자에 기댄 지성이 단출한 초대장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나씨 집안 큰딸도 처지가 꽤나 불쌍해 보인다. 금이야 옥이야 떠받들려 자란 존재가 지금은 새엄마와 그녀의 딸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듣기론 진작 독립해 직장도 구했다던데, 나성호가 아빠 노릇을 대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친딸은 나 몰라라 하면서 의붓딸에게 애정을 붓다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지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 저녁에 있을 연회를 위해, 윤서는 일찍이 자주 가던 메이크업샵으로 향했다. 애석하게도 들어가자마자 보기 싫은 얼굴을 마주해 버리고 만다. “윤서야! 드디어 왔네!” 그는 이 메이크업샵을 일궈 세운,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원장 현도다. “너무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어.” 윤서가 웃으며 두 팔을 활짝 벌려 그를 껴안았다. 현도가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원망 반, 애교 반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말만 잘하지, 그렇게 보고 싶다면서 평소엔 오지도 않았잖아.” “나도 지금 직장인이거든? 날마다 현장 뛰는데 올 겨를이 어디 있어. 게다가 그렇게 예쁘게 꾸미고 나더러 어디 가라고?” 현도가 윤서를 끌고 그가 특별히 따로 남겨둔 전용룸으로 향했다, 옆에 앉은 모녀에겐 대꾸조차 하지 않은 채로. 박화연과 나예린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둘은 분명 진작 와있었는데 접대해 주는 이가 하나도 없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냐 물으면 직원들은 곧 갈 거라는 말만 남기는 게 다였다. 이제 보니 다 나윤서랑 한통속이었구나. 윤서는 시종일관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예린은 눈을 부라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놀기 시작했다. 코웃음을 친 화연이 금세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앞으로 다가갔다. “윤서야, 왜 이제야 와? 아줌마가 뭐 준비해 줄 거라도 있어? 오늘 중요한 자리잖아, 아빠가 절대 망신 시키지 말라고 너한테 신신당부하래! 지난번처럼 쏙 빠지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