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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2장

“피차일반이죠. 분명 자기 잘못이면서 남한테 덮어씌우는 거 보면 그쪽 인성도 별로겠지.” 그렇게 윤서는 제 집 앞에서 남자와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벨보이들은 고개는 들지 않고서도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뺨을 물들인 홍조가 윤서를 더욱 간드러지게 만들었다. “이 몸께선 그쪽이랑 따질 생각도 없으니까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시지!” 어쩐 일인지 드레스 자락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는 윤서를 남자가 뒤따랐다. 초대장을 놓는 곳에 거의 다다를 때, 윤서가 걸음을 우뚝 멈추고 그에게 눈을 부라렸다. “이렇게까지 따라올 필요는 없잖아요?” 지성이 안경을 스윽 들어 올렸다. “미안한데 누가 누굴 따라오는지 모르겠네요.” 그가 성큼성큼 윤서를 앞서가 먼저 초대장을 건넸다. “배 선생님, 안으로 드시죠—— 어르신이 홀에서 한참 기다리셨습니다. 저희더러 선생님 오시면 바로 홀로 안내해 드리라 하셨거든요.” 윤서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 집안 벨보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착각한 거 아니에요? 아빠가 진짜 이 남자 기다리고 있다고?” “그럴 리 없습니다 아가씨. 어르신께서 기다리고 계신 건 배 선생님이 맞거든요.” 지성이 충격에 휩싸인 윤서를 설핏 훑어봤다. 이 여자가 말로만 듣던 나씨 집안 큰딸이었구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새엄마한테 당하기만 했다는 그 큰 아가씨. 근데 지금으로 봐선 얌전히 당하고만 있을 성격은 아닌 거 같은데. 배 선생님이라니, 어느 배 선생님? 설마 배연 그룹 사장 배지성은 아니겠지! 지성이 붉으락푸르락 쉼 없이 변하는 윤서의 얼굴을 흥미롭게 응시했다. “어떻습니까 아가씨, 이젠 어르신 뵈러 가도 될까요? 정 못 믿겠다면 여기서 같이 있어드리죠, 어르신은 언제까지 기다리실지 모르겠지만.” 윤서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입술을 잘근 씹었다. “그 대단한 배연 그룹 사장이 나한테서 자리를 뺏었네. 흥, 쪼잔해.” 지성은 못 들은 척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윤서는 한숨을 내쉬며 제 머리를 때렸다. “윤서야 나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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