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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8장

“나윤서 씨.” 지성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집에서도 안에 있는 걸 싫어할 줄은 몰랐네요.” 마주친 바에 피할 것도 없었던 윤서는 드레스 자락을 내려두고 탁탁 털어냈다. 손엔 막 주방에서 가져온 디저트 몇 가지도 들고 있었다. 자태를 유지하기 위해 여태껏 배를 굶었더니 뱃가죽이 등에 붙을 지경이다. “맞아요, 배지성 씨가 싫어한다고 나도 싫어하면 안되는 거예요? 너무 막무가내 아닌가요.” “늘 그랬던 사람이 나한테 이런 말을 하네요. 왜요, 아직도 내가 아가씨 자리 차지했다고 여기는 겁니까? 내가 누군지 알면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윤서가 디저트를 우물우물 씹으며 눈을 까뒤집었다. “사장이면 내 자리 가로챌 일 없다는 거예요? 돈 많아서 티켓 살 수 있는 건 알겠는데 나도 그 정도 돈은 있거든요? 말끝마다 윤청하 씨가 남겨준 자리라는데, 두 사람이 실수한 건 아니겠어요? 난 그런 고고한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뭐든 다 내 잘못인 것처럼 말하잖아.” 윤서가 화풀이하듯 쿠키를 꽉 씹었다, 지성은 왠지 그게 제가 된 듯한 기분이다. “평범한 기자라면 이해할 텐데, 나윤서 씨도 우리랑 한 부류 아닙니까?” 쿠키를 씹던 윤서의 행동이 현저히 느려졌다. 그러게 말이다, 지성의 말대로 이 모든 걸 싫어하는 걸 그녀 역시 이 중의 일원 아닌가? 친구에게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윤청하의 공연 티켓은 꿈도 꾸지 못했을 거다. 거기다 연회장에서 생긴 일들이 그녀를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아등바등 애를 써도 결국 출신이 모든 걸 결정한다. 지어 아빠는 결혼 상대를 소개해 주려고 혈안이 된 상태다. 당장이라도 모든 조건들을 열거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골라줄 기세다. 정략 결혼을 통해 서로의 위치를 한 단계씩 올려줄 그런 사람 말이다. 연회에 참석한 배지성이 과연 이걸 모를까. 그의 앞에서 천진난만한 소리나 하는 건 비꼬는 거나 마찬가지다. “선생님 말이 맞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죠.” 한탄하듯 내뱉는 윤서의 말에 지성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딱 하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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