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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5장

미현이 윤서를 이렇게까지 감싸줄 줄 몰랐던 상대도 입을 꾹 다물었다. 장담하기 힘든 주식 시장인 만큼 유씨 집안처럼 자신 있는 이는 없다. “나 회장, 우리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요. 체면 봐서라도 오늘 일은 이쯤에서 끝내자고요. 윤서 절대 그럴 애 아니에요, 아빠로서 딸한테 그 정도 신뢰는 줘야지.” 성호는 그녀가 부인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였다는 걸 안다. 이런 말을 하는 건 한때 둘의 아름다운 시절을 귀띔해 주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기에 화연의 울음은 그칠 줄을 몰랐다. 설마 진짜 그 보잘것없던 장모가 남겨준 유품인 걸까? 성호가 윤서에게 의심 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윤서야, 대체 네가 한 건지 아닌지 아빠한테 얘기해 봐. 아빠는 너 믿어.” 윤서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믿는다 해놓고 사람들 앞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신뢰가 전혀 없는 게 아닌가? 얼마간 지나고서야 윤서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아빠한테 어떤 답을 줬으면 하는데?” “아빤 네가 아줌마 방에 온 적 있는지, 팔찌에 손댄 적 있는지 알고 싶어서 그래. 아줌마한테 정말 중요한 팔찌야. 아무리 싫다 해도 절대......” “절대 뭐? 난 설명조차 안 했는데 아빠는 벌써 날 범인으로 지목했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난 아빠라고 부르는데 정작 아빠는 날 딸로 여기기나 해?” 보다 못한 미현이 윤서를 제 곁으로 데려왔다. “찾아볼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윤서는 그 시간대에 거기 나타난 적 없을지도 모르죠. 찾기로 마음먹었으면 내가 제대로 알아낼 겁니다.” 다른 이들은 고개를 푹 떨구고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모두들 방금 전 나윤서와 나성호 사이의 언쟁을 직접 목격했다. 그럴수록 이 집안 안주인이 박화연 모녀가 될 거라는 확신은 커져만 갔다. 귀하게 떠받들려 자라던 큰딸이 언제 찬밥 신세가 됐을까. 어머니가 있고 없고는 상당히 큰 차이인가 보다. 그들 뿐만 아니라 윤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엄마가 일찍이 제 곁을 떠났다고 이렇게 그녀를 능멸하고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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