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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3장

“윤서야, 그 그림은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하인들더러 치우라고 했어. 지금 세 식구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대로 걸고 있으면 손님들 보기도 그렇잖아. 아빠랑 미리 상의했고 동의 받았어.” 으시대는 화연의 모양새가 윤서를 역겹게 만들었다. “아빠 동의가 무슨 소용이에요, 내가 반대하는데! 내 그림은!” 자신만만했던 화연은 윤서의 분노가 안중에도 없는지 대충 손을 휘저었다. “하인들이 가져가서 아무 데나 뒀겠지, 나도 몰라. 어차피 의미 없는 그림 아니니?” 그녀의 눈가에 어린 도발은 윤서의 엄마가 더는 이 세상에 없다는 걸 비웃는 꼴이나 마찬가지였다. 윤서가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당장이라도 저 입을 내려치고 싶었지만 결국 주먹을 말아 쥐곤 집사에게로 뛰어갔다. 윤서가 자리를 뜬 뒤에야 화연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깜짝이야, 미쳤나 저게. 진짜 때리는 줄 알았네 후우......” 이때, 예린도 눈을 비비며 2층에서 내려왔다. “엄마, 방금 싸웠어? 나 잠 다 깼잖아, 좀 조용히 하면 안돼?” 화연은 황급히 딸을 방으로 밀어 넣었다. “들어가 들어가, 넌 방에 있어. 나윤서 그림 없어졌다고 무슨 짓 할지 모르니까 얌전히 숨어있으라고!” 윤서가 왔다는 말에 예린의 잠기운이 싹 날아갔다. “나윤서가 왔다고? 뻔뻔하게 여기가 어디라고 와. 자기 동생한테서 남자 뺏으려는 애는 처음 봤어. 그깟 그림이 뭔데 그래. 하, 천박하게 배지성을 먼저 꼬셔? 엄마, 배지성 나한테 남겨줘야 돼. 내가 찜했단 말이야. 다음에 아빠가 말 꺼내면 엄마도 대신 나서줘, 자기 딸한테 넘겨주게 하지 말고.” 화연은 당장이라도 예린의 입을 틀어막고 싶다. “세상에, 간도 크다. 배지성이 나윤서한테 눈길 줄지도 모르는데 넌 오죽하겠니?” 엄마의 의심 어린 눈빛에도 예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난 나이도 어리고 예쁜데 왜 안돼? 아무튼 아빠 앞에서 나 좀 언급해 줘 엄마, 배지성이 나윤서랑 엮이지만 않게 하면 되잖아?” 그러자 화연이 의아한 눈길로 딸을 바라봤다. “넌 왜 아빠가 배지성을 나윤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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