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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0장

“약혼은 해야 마음이 놓일 거 아니야, 두 사람 경력에도 도움이 될 거고. 안 그래?” 성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윤서 신경 쓰는 거 알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마음에 드는 건 그래도 배지성이지. 걔는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아들이랑은 달라. 근데 내가 좋게 본다 해도 그쪽에서 우릴 봐줄지는 미지수지. 에휴, 참 쉽지 않네.” 성호의 말을 듣는 윤서의 기분도 말이 아니다. 화연은 그가 한발 앞서 배지성을 눈독 들였는지 미처 몰랐다. 온 몸이 굳어내린 그녀가 손에 힘을 주는 바람에 성호가 앓는 소리를 냈다. “왜 그래?” “미안 미안, 배지성 얼굴 되새겨 보느라 나도 모르게 힘을 줬어.” 화연이 실수로 찌른 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배지성은 내가 봐도 괜찮은데 어쩐지 윤서랑은 성격이 안 맞는 거 같더라고.” “어? 둘이 같이 있는 거 당신이 봤어?” 성호가 별 생각 없이 되물었다. 집안 형편으로나 외모로 따져도 지성은 윤서의 최적의 선택지다. 그가 혼자 김칫국 마시는 게 아닌지 걱정되긴 하지만. “멀리서 둘이 언쟁 좀 하는 걸 봤어, 물론 멀리 있어서 확신하는 건 아니야. 배지성은 어린 나이에 이런 성과까지 이뤘고 윤서는 불 같은 성격이잖아. 귀국하자마자 독립하더니 동분서주하는 기자로 살고 있어. 둘 다 고집스러운 성격일 거야. 억지로 붙여놨다간 큰일 날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당신 말은 둘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지?” 성호가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가 딸을 모를 리 없다. 윤서는 승부욕이 강한 데다 고집스럽기까지 하다. 배지성 역시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던데 둘을 억지로 엮었다가 누구도 결혼하길 원치 않으면 골치 아파질지도 모른다. “조금은 그래 보여. 그래도 집안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딸 가진 집에선 다 줄을 서겠지. 우리가 그 집이랑 맺어질 수만 있으면......” 그 말에 성호가 눈을 번쩍 떴다. “그렇게 되면 지금 우리 집은 득만 보게 될 거야, 문제는 배지성이 우리 윤서를 마음에 들어 하냐는 건데.” 윤서의 마음에 씁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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