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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8장

“근데 제 생각엔 배지성 씨 그런 사람 아닌 거 같은데요. 저희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닐까요? 이 부지가 깔끔하게 배연 그룹으로 넘어간 거라면요? 그럼 조사 방향이 완전히 틀린 거잖아요?” 선배가 탐탁지 않은지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넌 너무 어려서 아직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지 못했어. 다들 배연 그룹 사장은 젊고 잘생긴 남자로만 보겠지. 돈도 많은 사람이 뭐 하러 이런 일에 개입하냐고 할 거야. 근데 말이다, 그럴수록 깨끗하지 않은 일을 어영부영 넘기려 할 수도 있어. 그 사람들 돈이 어디서 오는지 알기나 하고 여기서 그런 호언장담을 해? 기자라면 적어도 공정한 마음으로 조사에 임해야지! 넌 벌써 배지성 편을 드는데 무슨 수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윤서의 미간을 바짝 좁혔다. 몇 번의 짧은 대화로 지성에게 신뢰가 생긴 건 인정한다. 그래도 편들 정도는 아닌데. 그녀가 배지성에게 가져선 안될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 눈앞의 이 기자 역시 해선 안될 비난을 한 꼴이 아닌가. 그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롱으로 가득했다, 마치 배지성의 돈은 전부 부적절한 수단으로 얻은 것처럼. 곁에 있던 다른 기자가 그의 다리를 툭 건드렸다. “자자, 둘 다 그만해. 저 노숙자가 입을 열어야지만 우리 조사 방향도 정해지는 거야. 지금은 다 억측일 뿐이라고.” 고개를 끄덕인 윤서가 구석으로 가 수첩에 인물 관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서 비롯된 믿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일이 배지성과도, 배연 그룹과도 관련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사? 주민? 배연 그룹? 윤서는 세 가지를 수첩에 적은 뒤, 개발사 위에 중점 표시를 해뒀다. 개발사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게 맞다. 사태가 이토록 몸집을 키울 때까지 말로만 듣던 개발사는 자취를 감췄다. 세상에 완벽한 개발사가 있을까? 윤서는 그렇지 않을 거라 여긴다. 다만 찾아낸 자료들 중 개발사에 대한 부정적인 글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게 더욱 의심을 키우는 부분이었다. 바로 이때, 노숙자가 구멍 난 운동화를 끌고 터벅터벅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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