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8장
윤서가 심호흡을 크게 했다.
“부장님, 배연 그룹 사태 계속 조사하고 싶습니다. 강세민 씨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았고요.”
“뭐? 장난하는 거지 너? 다들 빈손으로 왔는데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내?”
부장이 연신 미간을 매만졌다. 대체 나윤서는 운이 좋은 건지, 능력치가 높은 건지 모르겠다. 지난번엔 혼자서 윤청하의 인터뷰까지 따내더니 이번엔 또 제 힘으로 강세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한다.
이게 신입 효과라는 걸까?
“이런 일로 장난이라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게다가 강세민 씨한테 직접 듣지 않았으면 아직도 이런 강제 매매가 존재한다는 건 믿지도 못했을 겁니다.
미리 보고드렸어요, 전 조사하기로 마음 먹었고요.”
윤서가 나가려 하니 부장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잠깐만——왜 조사하려는 건데? 무슨 근거로?
개발사 뒤에 있는 게 누군지나 알고 그래?
그러다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걱정 마시죠 부장님. 설사 저한테 무슨 일이 생겨도 부장님 발목은 안 잡을게요.”
부장이 붙잡고 몇 마디 더 물으려 할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급박한 노크 소리에 그가 문을 벌컥 열었다.
“또 무슨 일이야? 오늘 내 사무실 왜 이렇게 소란스럽지?”
“부장님, 배연 그룹 배 사장님 오셨습니다!”
달려와 부장에게 소식을 전한 신입 기자는 희열에 차있었다. 말로만 듣던 배지성을 어느 누가 인터뷰하고 싶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높이 솟은 회사 건물 만큼이나 쌀쌀맞은 그는, 여태껏 단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
그랬던 그가 직접 한신 일보에 발을 들였다니, 정말 희한한 일이다.
윤서는 흠칫 놀랐다. 배지성이 여기까지 왜?
따져 보면 아마 윤청하에 관한 일일 거다.
게다가 윤서의 연락처도 있는 마당에 굳이 직장까지 찾아올 리는 없지 않을까.
어째서인지 그날 전화를 끊은 뒤로 윤서는 그의 이름만 들으면 짜증이 치밀었다.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그를 완전히 제 세상에서 떠나보내는 편이 나았다.
“부장님, 배 사장님 오셨다는데 전 먼저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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