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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5장

“헛소문이라니, 명백한 사실 아니야? 남들이 다 그렇게 말하는데 난 안돼? 이게 다 네가 자초한 거잖아. 네 엄마가 있었으면 나도 딱히 할 말은 없을 텐데, 그러게 누가 그 여자더러 그리 빨리 죽으래? 너랑 결혼하려는 집안 대신 찾아주는 건 이제 우리 엄마 몫이 됐잖아. 넌 엄마 없어서 모르겠지만 난 마음이 아프거든.” 예린은 이것만큼은 윤서가 평생 절 이길 수 없을 거라 우쭐대고 있었다. 예상외로 표정이 사악 바뀐 윤서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 떨궜다. 평소 감정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았던 윤서였기에 금세 눈시울이 빨개지며 더욱이 가련함을 자아냈다. 미간을 좁힌 예린이 윤서를 의심하고 있을 때, 위층에서 날카로운 음성이 들려왔다. “나예린, 이게 네가 윤서한테 말하는 태도야?” 움찔 놀란 예린은 고개를 돌려 성호를 보자마자 윤서의 속내를 알아차렸다. “아빠가 왜 여기 있어?” 예린이 억지 미소를 지었다. 성호의 곁에 있던 화연의 안색 역시 어둡긴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성호의 팔짱을 끼고 아래로 내려가려 하니 남자가 팔을 뿌리쳤다. “일찍 오지 않았으면 두 사람이 평소에 내 딸 이렇게 몰아가는지도 몰랐지!” 윤서가 고개를 푹 숙이고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아빠......예린이 탓하지 마, 아직 어리잖아.” 화연이 이때다 싶어 맞장구를 쳤다. “그래 여보, 예린이 아직 어려서 생각 없이 말할 때가 있잖아. 가족이니까 방심해서 그런 거지. 예린아, 얼른 언니한테 사과해. 다신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 성호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양보하는 윤서를 보니 더 가슴이 쓰라리다. “일찍 와서 다행이지, 두 사람이 내 딸한테 엄마 없는 애라고 할 줄은 몰랐어! 박화연, 이게 당신이 말한 착한 딸이야? 내가 남들 시선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두 사람 데려온 건 내 딸을 보살필만한 여자 어른이 있었으면 해서야. 설마 내 결정이 틀렸던 건가?”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성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연의 정곡을 찔렀다. 앞으로 다가간 그녀가 예린의 팔을 억세게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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