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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0장

“기자님이랑 친구 분한테 감사드려요. 두 분 아니었으면 전 정말 지금 어디 있었을지도 모르거든요......” 그가 손을 비비며 미안한 기색을 띠었다. 누군가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줬더라면 진작 떠돌던 곳을 벗어났을 텐데 말이다. 윤서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디 계셨겠어요, 아마 계속 거기였겠죠.” 세민이 머리를 긁적였다. “하하, 윤서 씨 말이 맞아요. 그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절 믿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냥 세민 씨 보러 온 거예요, 이렇게 잘 적응하고 계시니 전 먼저 가볼게요. 아직 할 일이 많아서요.” 세민이 뒤따라 배웅을 나왔다. 잠시 망설이던 그가 결국 말을 건넸다. “맥락을 파헤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그래도 저 이젠 자리 잡았으니까......그리 급해하실 거 없어요, 기자님 속도에 맞게 진행하세요.” 그의 말뜻이 뭔지 윤서는 알고 있었다. 혼자 힘으로 하기 힘든 일이란 것도 말이다. 세민 역시 그녀가 가치 없는 일에 끝까지 매달릴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걱정 마세요. 전 혼자가 아니에요, 계란으로 바위 치기는 절대 안 해요.” 그 말을 들은 세민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행이에요. 윤서 씨가 저 때문에 이런 큰 희생을 하는 건 원치 않거든요.” 윤서는 웃기만 할 뿐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차에 타 보육원을 떠날 때까지도 백미러엔 끝까지 서서 그녀를 배웅해 주는 세민이 보였다. 이건 그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이 일의 피해자는 분명 세민 하나 뿐이 아닐 거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억지 같아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그녀를 지나친 이상주의자라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윤서는 피해자가 줄어들길,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길 바란다. 이건 기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강세민 같은 사람들이 갈수록 적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윤서는 어린 아이들과 어울릴 때 세민의 눈가에 담긴 따뜻함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착잡했다. 이 일이 생기기 전엔 자식을 얼마나 아끼는 아버지였을까. 이 일로 인해 아이도, 가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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