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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5장

부장이 압박 섞인 질문을 이어가니 수찬이 오만상을 썼다. “부장님, 이번엔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시면 안될까요? 순간의 화를 못 참고 이성을 잃었거든요. 다음엔 절대 이런 일 없을 겁니다.” 윤서가 픽 웃어 보였다, 아직도 다음이 있다는 건가? 생각지도 못한 건 그날 밤 최수찬이 절 따라 배연 그룹 부지로 왔다는 점이었다. 그녀가 취객에게 당하는 걸 보고도 나서서 도와주긴 커녕 이를 약점으로 삼았다는 게 웃음을 자아냈다. 떡하니 있는 소재를 뿌리치고 외려 남자의 시각으로 이런 당치도 않은 기사나 쓰고 앉았다니. “부장님, 익명으로 다른 언론사에 투고를 한 건 벌써 회사 규정을 어긴 게 아닌가요.” 가뜩이나 최수찬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여자 동료들은 이번에야말로 보란 듯이 잡힌 약점에 그를 한신 일보에서 내쫓을 기세였다. 수찬은 그 말을 듣자마자 못마땅해했다. “내가 이 기사 쓴 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널 언급한 게 아니라서 기분 나쁜 거야?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야!” 여자가 분에 겨워 책상을 내리쳤다. “분명 네 잘못인데 어디서 적반하장이야. 부장님, 진짜 이대로 보고만 계실 거예요? 한신 일보엔 규정 따위 없는 거냐고요!” “부장님, 이런 사소한 일로 그럴 필요는 없죠. 저 잘못한 거 알았잖아요. 한신 일보에서 일한지가 몇 년인데 공로까진 아니어도 고생한 건 알아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갑자기 해고 당하면 가족들한테 어떻게 말하라고요......” 그는 간접적으로 부장을 위협하고 있었다. 뒷배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건드린다고! 그동안 한신 일보에서 게으름 피우면서도 여태 자리를 지켰는데 감히 누가 그를 해고하냐는 말이다. 부장이 콧방귀를 뀌었다. 최수찬은 아직 이 일이 그 남자로 인해 진행되고 있다는 걸 모르는 눈치다. 그가 개입한 이상, 최수찬의 집안 배경이 아무리 든든하다 해도 해고는 면치 못한다. “미안한데 한신 일보는 너같이 인성 바닥인 사람까지 떠안지 못해. 내가 벌써 상부에 보고했으니까 짐 정리나 해, 바로 퇴사할 수 있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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