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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7장

윤서가 미간을 바짝 좁혔다. 수찬의 말은 개의치 않았거니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백한 건 결백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야 그의 새빨간 거짓말을 믿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미안한데요 선배, 방금 말한 거 제가 다 녹음했거든요. 선배가 헛소문 퍼뜨린 건 전적으로 제 변호사한테 맡길 거예요. 신입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잡지에 올린 기사까지 같이 고소할 테니까 대가를 치르시라고요.” 적잖은 동료들은 당당하게 나서 기사의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말하는 윤서에게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그녀의 결단이 존경스럽기도 했다. 이런 재판은 하루 이틀로 끝날 일이 아닌데 말이다. 윤서는 완전히 끝장을 보기로 마음을 굳혔나 보다. “헛소리하지 마. 난 진실을 말했을 뿐이야, 거짓이 어디 있다고 그래?” 윤서가 싱긋 웃어 보였다. “선배가 그리 단호하면 저도 할 말은 없네요. 법원에서 만나시죠. 그때까지도 지금처럼 큰소리치길 바랄게요, 삼촌께선 대신 나서주시려나?” 수찬은 그제야 삼촌이 했던 말을 되새겼다. 당분간 얌전히 있으면서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윤서가 고소를 해버리면 삼촌 없이 어떻게 재판에서 승소한단 말인가! 이 여자가 정말 이겨버리면 그는 남은 평생 오점을 안고 살아갈 게 뻔하다. 그와 같이 전도유망한 기자가 좌중의 뭇매를 맞는 사람으로 전락해서야 되나. 그제야 겁이 나기 시작한 수찬은 윤서가 쥐고 있던 녹음 펜을 보더니 그걸 낚아채려 달려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소하게 둬선 안된다! “왜 이러세요 선배? 방금까지 큰소리치셨잖아요? 법원에서 만나자는데 왜 제 증거를 가로채려고 하세요?” 담담한 미소를 짓는 윤서와 달리 동료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윤서는 정말 최수찬을 감옥에 보낼 생각인 건가. 지어 어떤 이들은 앞서 제가 그녀를 건드린 적 있던지 기억을 더듬었다. 안 그랬다간 지금의 최수찬 같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거다. 정작 부장은 말없이 윤서를 지켜보기만 했다, 그녀가 완전히 화풀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그 남자의 귀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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