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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8장

정작 고소하겠다 으름장을 놓으니 이제 와서 애원이나 하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 삼촌이라는 기둥을 잃지 않았으면 그는 앞으로도 갑질을 이어갔을 거다. 수많은 인턴들이 그에게 시달렸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던 윤서는 다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내가 고소한다니까 이렇게 불쌍한 척하는 거잖아요. 우리 같은 신입 괴롭힐 때 후회 같은 건 했어요? 되게 깨고소해하던데. 우리 소재 가로채고, 다 쓴 원고까지 뺏고. 힘도 안 들이고 얻은 거니까 당연히 통쾌하겠지.” 부장이 한숨을 내쉬며 윤서의 입을 막으려 했다. 다른 부서 귀에 들어가면 연예부 기자들더러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라는 건가. 하지만 최수찬에게 원고를 빼앗긴 경험이 있던 동료들이 너도나도 앞에 나섰다. “그러게, 우리 원고 뺐을 땐 얼마나 통쾌했겠어? 왜 이제 와서 가련한 척이야,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직원들 가슴속에 한이 맺혔다는 걸 알았던 부장도 더는 끼어들지 않았다. 자칫했다간 그들이 제게로 화살을 돌릴지도 모른다. “잘못한 거 알았어, 후회하고 있는 중이야. 다신 안 그럴게, 나 이젠 해고까지 됐잖아? 그러니까 다들 한 번만 용서해 줘.” 수찬은 눈시울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아무도 이걸 보고 불과 몇 분 전까지 큰소리치던 그의 모습을 연상치는 못할 거다. “미안해요 선배, 난 계산은 정확한 타입이라서요. 없던 일로 하는 법을 못 배웠거든요.” 수찬은 윤서가 말을 바꾸지 않으면 하루 종일 생떼를 부릴 기세였다. 하지만 윤서는 잘 안다, 그에겐 응당한 벌을 내려야 한다는 걸. 절 위해서, 똑같은 당한 신입들을 위해서 말이다. “울어봐, 다른 층 동료들까지 싹 다 몰려오게. 이 최수찬이 대체 어떤 짓을 했는지 똑바로 보게 말이야. 난 떳떳해, 이 일이 밖에 퍼져도 영향받을 건 없어. 근데 넌? 한신 일보에서도 잘려, 네 삼촌마저 일자리 구해줄 생각은 없다는데 뭘 어떡할 거야? 설마 진짜 파파라치 기자라도 되게?” 윤서가 허리를 굽혀 그의 뺨을 툭툭 쳤다. 그 모습에 동료들은 전부 겁을 먹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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