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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0장

“나도 네가 왜 나윤서 씨한테 편견이 그리 큰지 모르겠다. 인터뷰까지 했으면 그 사람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잘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 인터뷰 했으니까 그 여자가 얼마나 믿을 게 못 되는지 아는 거야. 같이 일하기로 한지 보름이 다 되는데 초안도 준 적이 없어. 네가 보기엔 이게 진짜 믿을만한 기자 같아? 지성아, 내가 이렇게 말하는 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네 말대로 좋은 사람이었으면 자기 일에 이렇게 소홀할까?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나윤서는 아빠한테 기대서 집안 망치는 여자일 뿐이야. 네가 나타났는데 당연히 자기 아빠 대신 잘 보여야지.” 지성이 습관적으로 반박하려 했다. 최선을 다해 인터뷰와 소재를 따내는 윤서가 아직까지 초안을 주지 않았을 리 없었다. 아마 도중에 다른 문제가 있었겠지. 하지만 청하의 시선을 마주하니 돌연 말하기가 싫어졌다. 청하가 벌써 윤서에 대한 의심의 싹을 품고 있다면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으니까. 이젠 영화도 보고 싶지 않았다. 가능하면 이 곳을 떠나고 싶을 정도다. 청하는 촉촉해진 눈을 부라리며 아직도 지성을 설득하려 했다. “내가 너한테 남겨준 좌석 자기가 샀다고 거짓말한 거 잊었어? 이런 여자가 어떻게 솔직한 사람이 될 수 있지?” “......그만해, 영화 보러 온 거 아니야? 왜 자꾸 남 얘길 하는데.” 포기를 모르는 청하의 모습에 그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 “너—— 그래 그래, 얘기 안 할게. 올라가자 우리.” 청하는 지성의 못마땅함을 눈치채고 자세를 낮췄으나 그의 뒤에선 여전히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대체 그 여자는 어떻게 배지성의 눈에 든 걸까, 무슨 이유로 제게 남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지! 그동안 청하는 두 사람 사이가 어떤지를 막론하고 이 중에 제3자가 끼어들 리는 없을 거라 여겼다. 지성은 주위의 유혹에도 물들지 않았거니와 청하 역시 언젠가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방금 전에야 그녀에겐 위기감이 생겨났다. 이 여자에 대해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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