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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5장

왜 남의 딸을 집에 데려왔지? 아빠에게 딸은 윤서가 유일한데 왜 작은 딸이란 말을 들어야 하는 건가. 대체 왜? 누군가의 답이 절실하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 뭔가 눈치챈 지성이 조용히 음악을 틀었다. 노랫소리가 울린 순간, 윤서의 울음 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윤서는 쭈뼛쭈뼛 다시 고개를 돌렸다. 차마 지성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눈물을 닦고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정말 죄송해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어요. 평소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지성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윤서가 말을 이어갔다. “안정감을 느꼈나 봐요, 고마워요 배지성 씨.” 윤서의 눈을 마주한 순간, 지성은 가슴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다. 끝장이다 이젠. 그가 입만 뻐끔거리는 사이, 윤서는 단 1초의 어색함도 용납치 못하겠다는 듯 오피스텔에 오자마자 인사를 남기고 부랴부랴 뛰쳐나갔다. “......왜 도망을 가.” 집에 들어와 현관문에 기대고서야 윤서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하아,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지. 미치겠다, 눈물은 왜 또 흘려. 대체 왜 이래 나윤서?” 멘붕이 온 윤서가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내일 같이 박동성 조사도 가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볼 면목이 없다. 세수할 때까지도 그 어색했던 장면이 윤서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잠을 설칠 것 같아 멜라토닌까지 준비했지만 그녀는 눕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정작 지성은 텅 빈 집으로 와 TV를 트니 불현듯 고독함이 몰려왔다. 혼자 이리 큰 아파트에서 지내는 게 외롭지 않냐던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때 그는 뭐라고 대답했던가? “할머니 말씀대로라면 혼자인 사람은 원룸에서만 살아야겠네요?” 기억나는 건 그때 할머니가 한심한 표정으로 그의 등을 때렸다는 것 뿐이다. “그 뜻이 아니라는 거 알면서도 이래. 나도 그리 고지식한 사람은 아니야. 할머니는 네가 스스로한테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어, 혼자 외롭게 있지 말고. 네 집은 냉동 창고 같아서 나도 가기 싫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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