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9장
“아, 네!”
긴장감이 가득 맴돌았다. 윤서의 심장은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높이 솟아있었다. 지성의 말대로 박동성이 진작 그들의 의도적인 방문을 알아차린 거라면, 벌써 다른 이의 감시 하에 있는 거라면.
제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제안이 아니면 지성은 오늘 여기 있지도 않았을 거다.
여전히 정장 차림으로 회사에 앉아있는 사장이었겠지, 윤서 곁에서 위험에 처했을 리도 없다. 다 그녀의 잘못이다.
지성은 있는 힘껏 문을 걷어찼다. 하지만 흔들리기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배 사장님, 힘 빼지 마시죠. 저희 형님이 얌전히 기다리시랍니다. 시간 되면 뵈러 가신다고요.”
스피커에서 나온 목소리에 지성은 오히려 안심이 됐다. 박동성이 벌인 짓인가 보다.
적이 누군지 알았으니 지성은 전처럼 그리 조급해 하지도 않았다.
반면 윤서는 그 목소리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제게 다가오는 지성을 보곤 주눅이 들어 고개를 푹 떨궜다.
“미안해요......”
지성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애초에 기자라는 직업과 어울리지도 않는다.
겨우 신입인 주제에 왜 고집스레 이런 어려운 임무를 떠안은 걸까?
한사코 지성을 데려오지 않았으면 왜 그가 윤서와 함께 이 곳에 갇혔겠냐는 말이다.
그만의 방식이 있을 테고 분명 박동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 했는데 윤서는 왜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했던 건가.
윤서의 눈물은 언제나 소리 없이 흘렀다. 지성은 허리를 숙이고서야 그녀가 눈물 범벅이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
"왜 사과를 해요?”
“제가 사장님까지 말려들게 했잖아요.”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도 윤서는 지성이 전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걸 알아봤다.
“죄송합니다, 저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회사에 잘만 계셨을 텐데. 저랑 같이 여기서 고생하실 필요도 없었고요.”
지성이 담담한 미소를 띠었다.
“나윤서 씨는 모든 문제를 혼자 떠안는 게 취미인가 봐요.
근데 이게 진짜 나윤서 씨 문제일까?
박동성만 아니면 우리가 왜 여기 갇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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