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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9장

“당신같이 뻔뻔한 사람은 본 적이 없네. 박 여사님, 알아서 잘 처리하세요. 박동성이랑 한 번만 더 연락했다간 내가 바로 아빠한테 말할 거니까.” 몇 마디 경고를 남긴 윤서는 다시 집을 떠났다. 몸에 힘이 풀린 화연은 난간을 붙잡고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 절대 이대로 가면 안 돼! 저 계집애가 벌써 그녀와 동성의 과거를 알아냈다. 지금은 성호에게 말하지 않는다 해도 어느 날엔가 기분이 안 좋으면? 그럼 곧바로 나성호한테 이를 텐데, 나윤서를 남겨둬선 안 된다! 아니면 앞으로 그녀가 하는 그 어떤 말도 성호는 믿어주지 않을 거다. 화연의 새까만 눈동자가 한층 더 짙어졌다. “나윤서, 네가 자초한 일이야.” 살아있다 해도 나윤서를 고통스럽게 만들 방법은 수두룩하다. “여보세요, 전에 내가 말한 약은 준비했어? 그래, 오늘 오후에 바로 보내. 쓸 일이 생겼거든. ......캐묻지 마, 더 알아봤자 너한테 좋을 거 없어.” 짤막한 통화를 끝마친 화연은 감정을 추스린 채 다시 우아한 사모님 자태를 뽐내며 모임에 나갔다. 화연이 제게 함정을 팠을 줄 윤서는 꿈에도 몰랐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절대 정보원의 말을 쉽게 믿지 않을 거다, 그로 인해 지성까지 위험해졌다. 그날 이후, 윤서는 방에 숨어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모든 걸 걸어서라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그가 절 이렇게까지 미워하진 않게 말이다. “나 기자님, 글로리 호텔 로비. 중요하게 드릴 단서가 있습니다.” 윤서의 정보원이 무려 보름 만에 연락을 해왔다. 그녀가 흥분에 차 곧바로 되물었다. “개발사랑 관련된 일이에요? 직접적인 증거는요? 언제 만날까요?” 정보원이 상당히 진지한 투로 말했다. “오늘 오후예요. 따로 문자할 테니까 로비에서 기다리세요.” 휴대폰을 꽈악 움켜쥔 윤서는 짤막한 두 줄의 문자를 보고 들떠 어쩔 줄을 몰랐다. 사건에 진전이 생겼다 지성에게 말해주고 싶으면서도 그가 듣길 원할지는 모르겠다. 결국엔 공유하려는 희열이 이기고야 말았다. “저 오늘 오후에 글로리 호텔에서 정보원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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