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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4장

지성은 화연의 목소리만 들었다. 윤서를 다시 침대에 눕히긴 했지만 미처 이불을 덮어줄 새도 없이 문이 벌컥 열렸다. “진정하라니까, 윤서 놀래키면 어떡해. 그냥 평범하게 연애하는 걸 수도 있잖아, 다른 사람 소문만 듣고 딸 못 믿으면 안 되지.” 화연은 윤서가 대단히 걱정되기라도 하는 양, 쉴 새 없이 입을 놀렸다. 반면, 성호는 무거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딸이 그럴 거라는 건 믿지 않았으나 사진을 본 뒤엔 흔들리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가 딸을 너무 엄하게만 다스렸던 걸까, 그래서 반항기에 들어서며 이런 식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걸까. 윤서가 정녕 그렇게 변한 거라면 떠난 윤서 엄마를 어떻게 마주할지 모르겠다. 오는 내내 그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문이 열린 뒤 나타난 예상 밖의 인물에 화연의 얼굴은 삽시간에 일그러졌다. “그쪽이 왜 여기 있어요?” 성호는 단번에 그의 뒤에 누워있는 윤서를 알아봤다. 친아빠라 할지라도 이럴 때엔 자리를 피해주는 게 맞았다. 그는 곧장 화연을 끌고 방을 나왔다. “두 사람, 정리부터 하고 나와!” 성호가 지성의 앞에서 연장자로서의 위엄을 떨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지성은 미간을 찌푸리고 아직 깨지 못한 윤서를 바라봤다, 일단 병원에 데려가는 게 우선인데. 어떻게 하면 한시라도 빨리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특히나 쉴 틈 없이 움직이는 화연의 저 입을 말이다. 윤서가 호텔에 나타난 게 누구 때문인진 불 보듯 뻔하다. 이 여자가 이런 독한 수법으로 윤서를 무너뜨리려 할지 몰랐다. 오늘 그가 제때에 오지 않았더라면 윤서는 어떤 일을 당했을지 모른다. 문 뒤에서 지성의 얼굴을 보게 된 건 화연에게도 예상 밖이었다. 미간을 한껏 구긴 그녀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방금 전, 불량배가 사진을 보내주지 않은 탓에 화연은 그가 약속을 어긴 줄 알았다. 하여 아예 성호를 데리고 현장을 잡으려고 생각을 달리 했던 거다. 그게 사진보다 훨씬 스릴 넘치지 않는가? 그런데 안에 배지성이 있을 줄이야!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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