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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8장

“내가 이 집을 위해 헌신한 게 얼만지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지금은 윤서가 노는 것만 밝힌다고 그걸 다 내 탓으로 몰아. 그래, 내 성이 나씨는 아니지. 근데 이 정도로 헌신해도 나씨 집안 사람은 못 되는 거야?” 성호가 화연을 끌어안고 그녀의 등을 다독였다. “내가 말실수 했어, 그런 뜻은 아니었어. 그냥 좀 급했을 뿐이야. 지금은 바깥 사람도 있는데 내 체면 좀 살려주면 안될까?” 성호가 또 한바탕 달랜 뒤에야 화연은 눈물을 멈췄다. 하지만 입술이 하얘진 게 조금은 허약해 보였다. “이따가 윤서 병원 데려갈 거니까 당신도 가서 검사해 봐, 안색이 안 좋아.” 당부를 마친 성호가 이번엔 고개를 돌려 예린을 바라봤다. “예린아, 와서 엄마 부축해.” 예상치 못하게도 예린의 정신은 온통 지성에게 향해 있었다. 그녀는 행여 남자의 표정 하나라도 놓칠까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지성 역시 그 시선을 느꼈지만 딱히 대꾸하고픈 생각은 없었다. 예린의 눈길이 그를 불편하게 만든다. 성호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예린의 속내를 알아챘다. 어쩐지 내내 지성의 편에 서서 말하더라니. 그나저나 지성이 절 마음에나 뒀는지 살펴 보진 않는 건가. 그는 예린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남의 딸이라 무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다. 나예린은 그의 딸 발바닥에도 못 미치니까. “됐어, 여기서 시간 낭비 그만하고 얼른 윤서 병원으로 옮겨. 우리 딸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절대 범인 가만 안 둬.” 그는 위협 섞인 말을 마친 뒤에야 사람을 시켜 윤서를 병원에 데려가도록 했다. 지성이 다른 남자는 들어가지 못하게 그를 말려세웠다. 말 많은 누군가가 소문이라도 내면 윤서를 망치는 꼴이 아닌가? 성호는 지성이 아직 자리에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린 듯 말했다. “배 사장은 가도 좋을 거 같네. 이건 우리 집안일이야. 윤서 친구인 건 알겠는데 그냥 친구일 뿐이잖아. 누가 보면 두 사람도 입방아에 올라.” 단호한 성호의 태도에 지성도 결국 자리를 떴다. 그는 성호의 변덕스러움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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