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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3장

미소를 지은 성호가 윤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게 뭐 어때서, 아빠 젊었을 땐 밤도 며칠씩 샜어. 오늘 밤엔 꼭 네 옆에 있을 거야.” 어린 시절, 윤서가 아플 때마다 성호는 부인과 함께 옆을 지켰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몸에 배인 습관 때문에 그는 윤서가 불편하기만 하면 여전히 옆에 있어 준다. 지난 기억이 떠오른 윤서가 눈시울을 붉히며 아빠를 불렀다. 지금이 아무리 안전한 상황이라 해도 겁이 났다. 걱정되는 마음에 가서 쉬라고 했으면서도 실은 아빠가 옆에 있어주길 바랬다. 아빠가 주는 안정감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성호가 헝클어진 윤서의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줬다. “아빠가 계속 옆에 있을 거니까 겁먹을 거 없어.” 역시나 윤서는 그날 밤 악몽에서 벌떡 깼다. 습관적으로 아빠를 부르니 성호는 잠든 적도 없는 사람처럼 곧장 옆방에서 달려왔다. 꿈에서 그녀는 또 누군가가 탄 약물에 당하고 말았다.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도통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낯선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 어두컴컴한 방으로 오게 됐다.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이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는데도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윤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서 발버둥 치다 마침내 잠에서 깼다. 성호가 외투를 걸친 채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아빠 여기 있잖아. 아무 일도 없어.” 윤서가 무의식적으로 성호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 순간까지도 반감을 느꼈던 그녀는 아빠인 걸 확인한 뒤에야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아빠, 아빠 나 너무 무서워, 꿈에 또 나왔어...... 근데 이번엔 배지성도, 아빠도 나 구하러 안 왔어, 난 그 낯선 사람한테......” 윤서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성호가 그걸 잘라냈다. “다 꿈이야! 꿈은 현실이랑 정반대인 거 몰라? 절대 그런 일은 없어. 너한테 어떤 위험이 닥쳐도 아빠가 꼭 제때에 달려갈게.” 성호가 끊임없이 윤서를 달랬다. 그녀는 그 뒤로도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울음을 그쳤다. 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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