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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8장

지성의 장난에 윤서가 투덜거렸다. “이 정도로 친한데 밥 한 끼로는 안 돼요? 그럼 두 끼 살게요, 먹을 수만 있으면 몇 끼라도 산다고요.” “윤서 씨가 말한 거예요. 그때 가서 모른 척하기만 해요 어디, 나 녹음할 거니까.” “쳇, 저 약속 하나는 제대로 지키거든요.” 두 사람은 이때까지도 몰랐다. 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사이 둘의 관계가 어마어마한 변화를 맞을 줄은, 이런 정다운 장면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게 될 줄은. 화연과 함께 검진을 갔던 성호는 손에 들린 작은 결과지를 보고서야 확신을 가졌다. 그에게 정말 아이가 생겼다! 그는 의사를 앞에 두고 아무렇지 않게 화연의 볼에 입을 맞췄다. “고마워, 이젠 당신이 원하는 거 내가 다 줄게.” 화연이 쑥스러운 듯 얼굴을 피했다. “됐어, 오랜 부부끼리 그런 말을 왜 해. 내가 가진 것도 다 당신이 준 건데? 나도 오랫동안 기대했던 애야, 그렇게 말하면 날 남같이 대하는 거 같잖아?” 성호가 희열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이젠 우리 집에서 당신이 왕이야, 뭐든 당신 말대로 할게.” 예린 역시 엄마가 이 타이밍에 아이를 가질 줄은 생각지 못했다. 아들이기만 하면 그들 모녀에게도 힘을 실어줄 거다. 게다가 성호는 느지막이 아들이 생겼다는 희열에 뭐든 엄마 말대로 해준단다. 그럼 지성을 그녀에게 소개해 주는 것도 엄마가 말만 흘리면 될 일 아닌가. 성호는 예린이 아직도 지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몰랐다. 그의 눈에 두 사람은 전혀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다. 예린이 주제 파악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더는 저런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할 텐데. 그에겐 곧 아들이 생긴다. 윤서가 정말 지성과 결혼하기만 한다면 아들에게도 더 강력한 나주 그룹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머리를 굴리던 성호는 윤서가 퇴원하면 지성과 결판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지성과 윤서는 약속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됐다. 벌써 한참이나 지성을 보지 못했기에 윤서는 조금 떨린다. 그녀는 물 한 모금을 마셔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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